서대문아트홀 '역사 속으로 퇴장'
서대문아트홀 '역사 속으로 퇴장'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7.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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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폐관, 마지막 상영 영화는 '자건거 도둑'
▲ [사진=서대문아트홀]

서울의 마지막 단관 영화관이자 실버영화관인 ‘서대문아트홀’이 결국 문을 닫는다. 서대문아트홀을 운영하는 (주)추억을파는극장(대표 김은주)은 서대문아트홀의 운영을 11일까지만 하고 문을 닫는다고 9일 밝혔다.

서대문아트홀은 마지막 상영 영화로 이탈리아 비토리오 데시카 감독의 영화 ‘자전거 도둑’을 상영한다. 상영 시간은 9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이다. 관람은 무료이다.

서대문아트홀 자리에는 신축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작년에 이 부지의 호텔 건축 계획에 대한 건축허가를 해줬다. 건축허가가 나자 사업주 측은 건물을 비워달라고 요구했었고 서대문아트홀 측과 이용객들은 철거를 반대하며 서명 운동도 진행했었다.

김은주 대표는 “3년간 가꿔온 어르신 문화에 대한 소신과 소망이 실망이 되지 않도록, 그 희망이 절망이 되지 않도록, 지금은 떠나보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이 행동으로 우리가 다시 한번 (추억의 문화를)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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