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안방극장에 완벽녀 떳다
김남주, 안방극장에 완벽녀 떳다
  • 티브이데일리 서승미 기자
  • 승인 2012.07.13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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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누구나 완벽함을 꿈꾼다. 그런데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존재하기는 할까. 그 전에 완벽함의 기준은 뭘까.

죽어도 시집살이가 하기 싫어 능력있는 고아를 택해 결혼에 골인한 차윤희. 이 여자, 잘 나가는 드라마 제작사PD다. 일을 위해서라면 여배우, 작가, PD 등 누구 앞에서도 비위 맞추기를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사회생활에 완벽 적응한 그녀는 능력있는 커리어우먼이지만, 불의를 보면 절대 안 참는 용감함까지 겸비해 같은 여자가 봐도 멋있다.

이 때문에 윤희는 회사에서 모든 동료들의 표적이 될 수 밖에 없다. 어떻게든 윤희의 자리를 꿰차기 위해 모두가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녀는 최고의 남편까지 당당히 쟁취하며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완벽하게 잡았다. 여기에 고아인 남편 덕에 시댁 식구들의 짐까지 덜었으니, 안 부러워 할 여자가 없다.

특히 윤희의 남편 방귀남(유준상 분)은 여자들이 바라는 남편상에 어디 하나 부족한 것 없이 딱 들어 맞는 비현실적인 남자다. 오직 아내바라기인 귀남은 어떤 상황에서든 아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런데 계획대로 순순히 진행되고 있던 행복한 윤희의 삶에 예상치 못한 시월드가 넝쿨째 굴러 들어오면서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불편한 시어머니부터 속을 뒤집어 놓는 얄미운 시누이도 모자라 내 인생에 계획없던 아이까지 임신해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일도 못할 지경이다.

그러나 이대로 무너질 차윤희가 아니다. 윤희는 시월드 안에서도 언제나 자신의 편에 서 주는 남편이라는 든든한 방패막을 안고, 똑 부러지는 그녀만의 스타일대로 일과 가정을 모두 지켜내는 완벽녀로 거듭나고 있다.

얄미운 시누이에게 반말을 했다가 예법을 중시하는 할머니 전막례(강부자 분)에게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도 논리적인 이유를 들어 공손한 설득에 나서는 것은 물론 집안의 최고 어른의 말림에도 끝까지 밉상 방말숙(오연서 분)에게 반말을 하며 시누이 길들이기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임신 때문에 일에서 물러나야 할 위기 속에서도 윤희는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등 임신한 여성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며 사회적 편견에 당당히 맞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윤희는 시월드에서는 강한 며느리이지만 귀남 앞에서는 '자석'이라는 둘 만의 언어로 남편 몸에 딱 붙어 버리는 닭살애교 아내로 변신한다. 일, 남편, 시월드까지 접수한 차윤희는 며느리들의 완벽녀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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