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태 서울KYC(한국청년연합) 공동대표
하준태 서울KYC(한국청년연합) 공동대표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7.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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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복원 만큼 시민 참여도 중요”

시민과 청년들의 참여를 통한 서울 알아가기 활동을 활발히 하는 서울KYC(한국청년연합 Korea Youth Corps), 그 활동의 중심에 하준태 공동대표가 있다.

서울KYC는 한양도성길라잡이, 궁궐길라잡이 등 해설사를 키워내는 프로그램을 활발히 하고 있다. 또 한양도성 탐방, 궁궐 탐방 등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여타의 문화 유적과 탐방과 비슷해 보이나 작지만 큰 차이가 있다. 바로 ‘서울’ 지역에 대한 관점과 애정의 차이다. 서울은 한국의 한 지역이면서도 시민은 서울에 대한 ‘애향심’이 적다.

하 대표는 “타 지역 분들은 지역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이 있는데 서울 시민은 그런 게 부족한 것 같았다. 서울을 알면 애정이 생길 것 같고 그러면 참여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한다. ‘알면 보이는 것’처럼 서울을 알면 서울이 보이고 그러면 애정을 갖고 서울을 변화시키기 위한 참여와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했다. 그렇게 해서 2008년 한양도성길라잡이와 궁궐길라잡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길라잡이’는 앞에 나서서 길을 인도하는 사람이나 사물 등을 지칭하는 말로 한양도성길라잡이는 한양도성에 대한 설명을 맡는다. 길라잡이 교육 과정은 그리 만만치 않아 꽤 많은 공부를 해야한다. 하 대표 역시 한양도성길라잡이 과정을 마쳤다.

그런데 왜 한양도성일까? 하 대표는 한양도성은 그 자체로 수도 서울의 역사이지만 도성에 올라 바라본 서울은 또 다른 관점을 준다고 했다.

“2008년 봄에 처음갔는데 낙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은 감동적이었습니다. 600년전 서울의 모습이 일부 담겨있기도 하고 새로운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한양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한양도성을 복원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고 시민들도 많이 찾는다. 하 대표는 “시도 그렇고 언론도 그렇고 성곽을 잇는 것에 집착한다. 잇는 것만으로 가치가 살지 않는다. 다 잇지 않아도 흔적과 가치로 알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 대표는 복원도 중요하지만 관리·보존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양도성이 훼손되지 않고 누구나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은 행정력만으로는 힘들다며 무엇보다 “시민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서울KYC는 ‘한양도성모니터링단’을 꾸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모니터링당은 시의 복원 과정을 점검하고 의견을 제출하기도 하지만 한양도성의 관리 상태를 꾸준히 점검하는 활동을 할 계획이다.

하 대표는 장기적 관점에서 한양도성 복원은 역사와 문화의 발전과 연관돼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인왕산 구역도 1993년에 개방됐고 북악산 구역도 참여정부 때 개방됐다. 남산의 AFKN방송국 자리도 성곽 자리인데 언제가 방송국을 이전하면 성곽 을 복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 대표는 한양도성은 600년 서울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한양도성 곳곳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며 한양도성을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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