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활동가 칼럼-깨끗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민햇빛발전소
NGO 활동가 칼럼-깨끗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민햇빛발전소
  • 강병식 서울환경운동연합 대안정책 팀장
  • 승인 2012.07.13 1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햇빛발전소란 시민들의 출자금을 모아 공공기관과 학교, 아파트, 공동주택, 상가 건물지붕에 태양광발전을 설치해 여기서 생산한 깨끗한 햇빛전기를 발전회사에 판매하는 발전소입니다. 즉 시민들이 발전소의 주인으로서 운영자, 관리자, 이용자가 되는 것입니다.

후쿠시마 핵발전 사고 이후 우리들이 가정에서, 직장에서 쓰고 있는 전기 에너지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에너지 소비 도시 서울의 전력은 석탄, 핵발전 등의 외부에서 생산하는 전력에 의존하고 있고, 에너지 자립률은 2.8%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력생산을 위해 해안가를 중심으로 21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전기소비량은 지난 20년 동안 2.8배가 늘어났고, 이 경우 6년마다 핵발전소 1기를 더 세우는 셈이 됩니다. 전체 전력 생산의 30% 이상을 사용하고 있는, 서울의 에너지소비가 많을수록 더 많은 핵발전소가 건설될 것입니다.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도 가장 적은 에너지를 생산해 타 지역에 핵발전소 건설의 고통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안전과 건강함을 대대손손 물려주기 위해 사회를 뒷받침하고 있는 에너지원에 대해 다시 생각할 때입니다. 지역에서 쓰는 에너지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자립적인 에너지원 구조로의 전환, 환경오염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후손들에게 방사능 폐기물을 남기는 화석연료 중심의 발전에서 깨끗하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재생가능에너지로의 전환이 시급합니다. 이러한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에 대안으로 시민햇빛발전소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정부와 서울시 지원으로 공공기관과 학교 옥상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전시설의 관리, 교육적 활용, 태양광 발전 확대를 위한 홍보용으로 활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단순 보조, 물량 중심의 재생에너지 확대가 아닌 풀뿌리 참여를 통한 재생에너지 확대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서울시에서도 햇빛도시건설을 내걸고 2020년까지 에너지 자립 20% 목표로 2014년까지 공공기관, 학교 등 1600곳, 주택, 업무용건물 등 8500곳에 290MW 시민햇빛발전소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또 시민햇빛발전이 단순히 출자금만을 모아 시설물을 올리는 것만이 아니라 참여하는 시민들이 에너지 절약을 최우선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는 유엔이 정한 “모든 이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해”입니다. 전 세계인들이 사용하는 에너지량은 점점 더 늘어나지만, 에너지 공급과 소비의 지속 가능성은 점점 더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만드는데 시민들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