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학습 금지법 제정, 시민·학부모 힘으로
선행학습 금지법 제정, 시민·학부모 힘으로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7.18 2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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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없는세상’ 11월까지 매일 광화문 광장 1인 시위
▲‘사교육없는세상’의 선행학습 금지법 제정 운동에 동참한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사교육없는세상’ 제공]

참교육을 위한 시민·학부모단체인 ‘사교육없는세상’의 공동대표단과 학부모들이 오는 11월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선행학습 금지법 제정 촉구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한 1인 시위는 매일 낮 12시부터 1시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사교육없는세상’은 각급 학교 학생들이 하루 13~15시간씩 학교와 학원에서 입시 노예, 공부 기계로 전락하고 있다며 선행학습 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현재 각급 학교와 학원은 선행학습을 내세워 학생들을 무한경쟁으로 내몰고 있다.

이러한 성적 지향적 교육방식에 따라 최근 학생들의 성적 비관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고 ‘사교육 없는 세상’ 측은 강조했다.

‘사교육없는세상’은 “역사상 아이들 고통이 가장 극심한 때, 우리 기성세대들도 어린 시절에 겪어보지 못한 끔찍한 고통에서 우리 아이들을 건져 내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할 때”라며 “기성세대가 입시고통이란 모순의 고리를 끊어내, 아이들에게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입시 고통 없는 세상을 유산으로 물려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선행학습 금지법이 제정된다면 아이들의 부담은 한결 가벼워질 것”이라며 “자존감을 잃고 학습의 의욕을 잃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학습의 결핍된 것을 채워주는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내세워 가뜩이나 성적에 입시경쟁에 짓눌린 아이들을 강도 높은 진도 경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죄악’이라고 단언했다.

학교 또한 어렵게 출제되는 시험과 교육과정의 탈법적 운영, 선행학습을 받은 학생들을 기준으로 나가는 수업 속도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사교육없는세상’ 측은 촉구했다.

이들이 입법을 요구하는 선행학습 금지법은 ▲학교와 사교육 시장에서 제공되는 선행학습 프로그램의 규제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학교 교육과정 및 시험 금지 ▲(대학 및 고교) 입시 요인을 통제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다.

‘사교육없는세상’ 측은 “선행학습 금지법은 시민들이 아이들의 고통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일어설 때 제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서울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문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02-797-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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