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장 ‘할 만하네’
서울시의회 의장 ‘할 만하네’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7.2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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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시민대표 상징성·월 530만 원 판공비, 정치적 위상 높아져
▲ 서울시의회 의장이 되면 1000만 서울시민 대표의 상징성과 정치적 위상이 한층 높아진다. 김명수 8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의장(가운데)이 16일 열린 후반기 개원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7월로 접어들면서 자치단체 의회 등 지역 정가는 한바탕 회오리 바람이 지나갔다. 자치단체 의회가 후반기를 맞으면서 새로 의장을 선출했기 때문이다.

의장 선출을 놓고 유력 주자간 경쟁은 물론, 같은 당내에서도 갈등을 겪기도 한다. 서울시의회도 후반기 의장을 놓고 다수당인 민주통합당 내에서 심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민주당 몫인 9개 시의회 상임위원장 선거엔 모두 27명이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은 자치구 의회도 마찬가지이다. 김명기 동작구의원은 의장 선출 과정의 혼란과 파행에 책임을 느껴 소속 정당인 새누리당을 16일 탈당하기도 했다.

의장 선거에서 금품도 오고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7대 시의회 의장 선거에서도 금품이 오갔으며 최근엔 전 마포구의원 사이에 의장 선출을 놓고 돈이 오간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기도 하다.

의장이 되면 뭐가 달라지길래 이렇게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일까?

시의회 의장, 업무 추진비·관용차·수행비서 의전 혜택

서울시의회 의장은 시의회의 수장으로서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한다는 상징성이 있다. 정치적으로도 위상이 한층 높아진다. 장관급인 서울시장과 동등한 의전을 받는다.

민주당은 그런 선례가 없지만 새누리당은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국회의원 비례대표를 관례적으로 줘 시의회 의장은 국회의원에 한 발 더 가까이 가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4·11총선에서 시의회 민주당은 허광태 전 의장의 국회의원 비례대표 배정을 촉구하는 서명을 하기도 했다.

시의회 의장이 되면 매월 530만 원의 기관운영업무 추진비를 받는다. 업무 추진비는 주로 간담회, 화환, 경조사비 등으로 사용한다. 운전기사가 딸린 관용 차량도 제공 받는다. 관용차량은 2007년식 3800cc에쿠스가 나온다. 수행비서도 지원돼 의장을 근거리에서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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