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손잡고 동화의 세계로 ‘풍덩’
아이와 손잡고 동화의 세계로 ‘풍덩’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7.20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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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동화책 속 프랑스 여행’
▲ 마르크 부타방의 작품

프랑스 동화책의 위트와 유머가 가득한 그림을 원화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에서 오는 9월 9일까지 열리는 ‘동화책 속 프랑스 여행’이 인기몰이의 주인공.
초등학생인 딸과 함께 전시회를 찾은 최영환(38) 씨는 “동화책에서 보던 그림을 직접 보게 되니 동화속 세계로 들어온 느낌”이라며 “딸도 전시회장을 떠나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조엘 졸리베, 나탈리 레테, 마르탱 자리, 프랑수아 플라즈 등 20명의 프랑스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 원화 작품 25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일러스트 작가 세르쥬 블로크(56)는 기자들과 만나 “내가 그린 작품으로 관람객들이 미소를 띠었으면 좋겠다”면서 “전시관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벼운 기분으로 작품에 깃든 위트와 유머를 맘껏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작 ‘적’과 ‘나는 기다립니다’를 비롯해 ‘타임지 커버’ 등 신문·잡지 삽화 등 20여 작품을 선보인다.
‘적’(2007)은 일부의 탐욕으로 무고한 다수가 희생되는 전쟁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동화다. 또 ‘나는 기다립니다’(2007)는 한 생애를 살며 겪는 기다림의 장면들을 차분히 담은 작품으로 최근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도 소개됐다.

▲ 조엘 졸리베의 작품
블로크는 “어른과 아이가 정서적으로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동화이긴 하지만 모두에게 울림을 주는 그림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본 전시는 ‘그림책 속 현대미술’ ‘생각하는 그림책’ ‘모험과 환상의 세계’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어린이 관람객에게 워크북을 제공하고 작가의 그림책을 읽을 수 있는 그림책 도서실과 아트토이 만들기 코너도 마련했다.

특히 일러스트 원화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창작 과정을 보여주고 애니메이션을 상영해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입장료 6000~1만1000원. 문의: 02-3143-4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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