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상인들 “엇갈린 반응”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상인들 “엇갈린 반응”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7.2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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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이 7월 10일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러나 상인들은 시장 현대화 사업 효과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은 노량진동 13-8번지 일원에 4만214㎡면적에 지하 2층, 지상6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는 것이다.

기존의 수산물 도매시장, 소매시장, 제조, 가공이 가능한 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사업비는 총 2024억 원이 들어간다. 국비가 70%, 시행사인 수협중앙회가 30%를 부담한다.

수협중앙회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를 통해 “동북아 수산물 유통의 허브마켓”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올 11월에 착공해 2015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상인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한 상인은 “부산 자갈치 시장 현대화 했지만 거기는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산시장은 중국인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다. 현대화 한다고 해서 손님이 많이 온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상인도 “재래시장이라 더 찾아오는데 현대화하면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업 완료 후 오르는 임대료도 부담이다.

그는 “지금도 장사가 안 돼서 힘든데 사업 완료하면 임대료가 오른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A급 구역에서 장사를 하며 월 60만 원의 임대료를 내고 있다.

반면 현대화 사업을 찬성하는 의견도 있다. 수산시장에서 20여 년간 식당을 운영했다는 한 상인은 “건물이 너무 낡아 비가 새기도 한다. 현대화 사업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대료 비중이 너무 크다. 임대료는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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