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투병 중인 아내의 쾌유를 6만 여 회의 글에 담던 ‘사부곡’의 부인이 끝내 세상과 이별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공무원 퇴직 후 동대문구 민원상담관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유승 씨(79세)는 암과 당뇨로 투병 중인 아내 고 최은균(향년 75세)의 쾌유를 바라며 ‘隨城崔氏殷抣女史快癒萬病健康恢復懇切祈願(수성최씨은균여사쾌유만병건강회복기원)’이라고 적었다.
아내의 쾌유를 바라는 절절한 마음을 담아낸 것이다. 이 씨는 이 글을 7년간 A4용지 3000장이 넘게 썼다. 1장당 20번 모두 6만 회 이상을 글을 쓴 셈이다.
이 씨의 부인은 2007년 수술한 폐암이 악화돼 작년부터 투병을 했다. 그러나 이 씨의 부인은 남편의 간절한 바람에도 24일 오전 3시경 끝내 세상과 이별했다. 발인은 26일 오전 9시에 할 예정이다.
이 씨는 슬하에 3남 1녀를 두고 있으며 2011년 금혼식을 올릴 수 있는 결혼 50년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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