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서당에서 조선 양반의 인성을 배우다’
‘21세기 서당에서 조선 양반의 인성을 배우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8.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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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어린이 구암서원 서당 여름방학특강 참가
▲방학을 맞은 강동구 거주 초등학생들이 지난 6일 암사동 선사체험교실에서 열린 구암서원 서당 여름방학특강 전통문화체험과 예절수업에서 다도를 배우고 있다. [사진= 뉴시스]

전통 한복을 입은 11~13세의 아이들이 전통예법에 따라 서로 인사를 하고 사자소학을 읊조렸다.  평소 가득했던 장난기는 사라지고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우리 차의 깊은 맛도 느껴본다. 강동구청이 마련한 ‘구암서원 서당’의 여름방학 풍경이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여름방학 특강으로 1개월 과정의 ‘전통문화체험과 예절수업’을 서울 암사동 유적(선사체험교실)에 마련한 구암서원 서당에서 매주 월요일 진행 중이다. 

이번 방학 특강은 성균관대학교 부설 유교문화연구소의 진행으로 ‘전통예절 체험’, ‘우리 차의 맛과 향 음미하기’, ‘전통책 만들기’, ‘우리 옷 바로알기’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돼 아이들의 인기를 끌었다.

구암서원 서당은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점차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으로 ‘구암서원 복원사업’과 연계해 진행된다. 암사역사생태공원 안에 마련된 건립부지에 서원이 복원되면 교육장소를 옮겨 운영할 예정이다.

구암서원은 조선시대 한양에 건립된 유일한 사액서원(임금이 이름을 지어내린 서원)으로 1667년(현종 8년) 건립됐다. 1871년(고종 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거되기 전까지 유학을 교육하고 이집, 이양중(광주 이씨), 오윤겸(해주 오씨), 임숙영(풍천 임씨), 정엽(초계 정씨), 정성근(진주 정씨) 선생을 배양하던 곳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우리 고유의 전통예절을 익히고 고전을 통해 인성을 함양하는 소중이 시간이 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토요학습프로그램과 연계해 ‘인성교육의 장’이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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