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희 금천햇빛발전추진위원장
최석희 금천햇빛발전추진위원장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8.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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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발전 통해 에너지 절약 중요성 느끼기

“열심히 돌려. 그렇지. 그렇지. 야, 갈린다”
자전거 운동 기구를 개조해 만든 간이 발전기로 아이들이 페달을 밟아 전기를 만들어 믹서를 돌려 천연 과일 음료를 만들었다. ‘씽씽카’로 이름 붙인 이 발전기는 금천햇빛발전프로젝트가 발전과 대안 에너지를 홍보하고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만든 것이다.

처음에 금천의 햇빛발전소 추진은 금천도시농업네트워크, 금천학부모모임, 기후변화대응리더팀, 금천생태포럼이 뜻을 모아 제출한 사업이 서울시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금천 햇빛발전 프로젝트’로 추진되게 된 것이다. 이후 더 많은 구민과 단체가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 판단해 많은 주민단체가 참여해 ‘금천햇빛발전추진위원회’로 발전시켰다. 위원장엔 최석희 씨가 뽑혔다. 햇빛발전에 대한 ‘애정’을 인정 받은 것이다.

햇빛발전 통해 에너지 문제 알리기
최 위원장은 그 전부터 대안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2010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우리의 에너지 생산 구조의 문제와 아울러 신재생·대안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래서 최 위원장은 에너지 절약의 중요함을 알리기 위해 금천 지역의 단체에 사업을 제안해 추진했고 시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최 위원장은 금천의 햇빛발전소를 단순한 ‘발전’을 하는 곳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햇빛 발전소를 통해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 생태적 생활 방식이 왜 필요하지 느끼게 하는 매개로 만들 생각이다. 그래서 햇빛발전소를 건립하는데 목표를 맞추기보다 햇빛발전을 알려가며 천천히 건립할 계획이다. 더 많은 주민에게 홍보해 참여하게 하고 특히 아이들에게 에너지 절야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는 것이다.

“전기 자동차를 얘기하지만 전기를 생산하는 데 또 에너지가 필요하다. 에너지를 줄이는 생활 방식이 필요하고 또 아이들에게 알려내는 게 중요하다.”

최 위원장은 올해는 햇빛발전 건립을 위한 조합 출범까지를 목표로 잡고 있다. 충분히 주민에게 알려내면서 최대한 많은 이들이 참여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최 위원장의 생각은 출자비 최저선을 최대한 낮춰서 부담없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게 하게 할 생각이다. 햇빛 발전을 중심으로 대안에너지 인식을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인 것이다.

발전소 건립은 내년 3~5월 중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주민 홍보와 교육을 강조했다. 누구나 대안에너지에 찬성하지만 막상 참여 방법도 잘 모르고 있고 개념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금천구청 앞에서 홍보 부스를 설치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관 주도 효율적이지만 주민 참여가 더 중요
홍보하고 조합원 유치도 중요하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장소 선정이다. 여러 기준과 규정들도 따져야 하지만 아직 실험적이고 정착되기 전이라 그 이익에 대한 확신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예로 금천의 관악예술고 등이 적지로 떠올랐지만 학교에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아 학교 설득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관이 주도적으로 나서면 효율적이지 않을까?

“관이 나서서 예산 집행하고 추진하면 효율적으로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주민이 참여해 주민이 직접 추진 방식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에너지 줄이기의 중요성도 알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반짝 반짝 빛나는 햇빛발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다. 최 위원장은 “아직 체계가 없어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 부터는 쉬울 것”이라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하며 구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조합원으로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천구의 햇빛발전소가 ‘씽씽’ 돌아갈 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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