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정수기 대신 아리수 음수대 설치
서울 학교 정수기 대신 아리수 음수대 설치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8.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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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까지 음수대 설치…학부모들은 "아리수, 불안하다"

서울 시내 모든 초·중·고교에 서울시 수돗물인 ‘아리수’ 음수대가 설치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정수기는 모두 철거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014년까지 서울지역 모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고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하는 급수시설 개선사업을 마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06년부터 노후 배관을 개선하고 먹는물 전용 수도관에서 바로 물이 공급되는 음수대 설치를 골자로 한 학교 급수시설 개선사업을 해왔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음수대 설치와 수도관 개선에 필요한 비용 등 사업비용 5000만 원 가량을 전액 지원한다.

이미 서울시내 초·중·고 1323개교 중 746개교가 정수기를 없애고 냉온수 기능이 있는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했다. 70여 개 학교에서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아리수 음수대는 정수기 철거를 원칙으로 학교당 16~20대 정도 설치된다.

하지만 학부모 등 학교 현장에서는 최근 녹조 문제 등으로 한강 수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수기는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쉽게 세균이 검출되는 등 위생관리에 더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청소, 필터교체, 수질검사 등 관리가 까다로운데다가 정수기 관리업체와 수질검사 업체가 달라 번거롭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것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김인환 과장은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와 함께 배관부터 계량기까지 먹는 물 전용으로 교체한다"며 "정기적으로 학교에 나가 수질 검사를 철저히 해 학생들이 믿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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