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피해 일본학생들 서울시 방문
대지진 피해 일본학생들 서울시 방문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8.20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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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대지진 재난극복 상징적 존재 오가츠중학교 서울수학여행으로 치유
▲이시노마키市 및 오가츠중학교 쓰나미 피해현황. [사진= 서울시 제공]

지난 2011년 3월 일본대지진 당시 가장 피해가 컸던 이시노마키市(5800명 사망 또는 행방불명)에 위치한 오가츠 중학생 등 80여 명이 '꿈, 희망, 한국여행 프레젠트'라는 기치로 자신들을 도와주었던 한국인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북 공연을 통해 한국과 보다 긴밀한 교류를 갖고자 서울을 방문한다.
 

일본학생들은 이런 절망의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파도에 떠 밀려온 폐타이어에 비닐테이프를 감아 북을 만들고 지역문화예술인들에게 북치는 방법을 지도 받아 북을 처음으로 배우게 됐다. 처음에는 화가 나서 북을 쳤고 그 다음에는 너무 슬퍼서 사정없이 북을 치다보니 살아있는 것이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 주변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나누기 위해 북을 치면서 공연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전 일본에 소개됐다.

지진피해 당시 자신들에게 큰 도움을 준 한국인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일본에서의 한류열풍으로 인해 오가츠중학생들은 한국으로 수학여행의 간절한 꿈을 갖게 됐다.

오가츠중학교 수학여행단은 19일(일)~23일(목)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서울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고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를 방문, 한국의 어르신들을 위한 위문공연을 펼친다. 21일(화)에는 서울시청 방문해 박원순 시장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강서구 방화동 소재 서울삼정중학교를 방문해 한국에서 북을 통해 청소년기에 갖는 다양한 상처들을 극복하고 학교생활 및 친구와의 관계를 아름답게 승화시킨 '모듬 북' 팀과 우정을 나누고 이날 오후 5시30분에 인사동 南인사마당에서 합동공연을 펼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해 3월 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에 아리수 10만 병과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피해를 입은 일본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수학여행 기간 중에 경복궁, 남산, 인사동, 서울 숲, 한성백제박물관 및 홍대난타공연 관람 등 서울 역사와 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증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모든 과정은 일본 후지 TV에서 동행 취재해 특별방송 될 예정으로 우호적인 한일관계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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