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가을 장마, 시민 건강관리 비상
때이른 가을 장마, 시민 건강관리 비상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8.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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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하순에서 9월 초순까지 잦은 비 소식 이어져

서울이 일찌감치 몰려온 가을장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지역에는 지난 17일부터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지난 20일 최고 1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비는 22일 저년부터 일시적인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기상청은 27일과 28일에도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가을장마에 시민들의 생체리듬이 흐트러지면서 호흡기 환자가 증가하는 등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속적인 비와 늦더위가 겹치면서 습도가 높아져 알레르기성 질환도 늘고 있다. 최근 서울 각 지역의 이비인후과 등에는 하루 20∼30명의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이어지는 추세다.

가을장마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커지고 있다. 23일 보험업계는 폭우가 쏟아진 19일까지 차량 침수 사고 2751건이 손해보험사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보험업계는 또 이날까지 신고된 피해액만 190여억원이라고 덧붙였다.

보험업계는 또 올 가을 차량 침수 피해가 최소 3000대에서 최대 4000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가을장마가 앞당겨졌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가을장마가 앞당겨진 이유는 8월 말부터 10월까지 중국 대륙에서 내려온 시베리아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로 부딪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유난히 더위가 심해 이달 중순부터 이같은 현상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문제는 때 이른 가을장마가 쉽게 그치지 않고 추석 전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폭염 직후 이어지는 가을장마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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