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이야기 거리 많은 재밌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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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8.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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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홍보대사 소설가 김별아

역사소설 ‘미실’의 작가 소설가 김별아 씨가 17일 서울시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김별아 씨는 앞으로 소통·공감 분야에서 서울시 홍보대사로 2년 동안 활동한다.

김 씨는 처음 서울시에서 홍보대사 제안이 왔을 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자신이 갖고 있는 역량 안에서 활동해보자 생각해 홍보대사 제안을 수락했다. 그리고 여기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 방향에 대한 동의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는 “시장 등을 ‘조폭 시장(조경과 폭포)’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보여주기식 사업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박 시장은 그런 면보다 시민들의 일상회복, 상식이 통하는 서울을 만들려는 시정에 동의”한다며 “서울이 좋게 변해하고 있다는 믿음”도 크게 작용했다. 

그는 앞으로 서울시 홍보대사로서 그의 ‘이야기’ 재능을 살려 활동을 할 계획이다. 가까이 9월이나 10월 중에 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의 모임에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야기’를 하고 짓는 것을 업으로 하는 그에게 서울은 또 하나의 ‘이야기’ 공급처이다. 위례성 한성백제시대부터 조선의 한양, 일제강점기의 경성, 한국의 서울에 이르기까지 서울은 무한한 역사적 사실과 그 속에 담긴 조상들의 삶이 담긴 ‘이야기 창고’로 그에게 다가온다.

그는 조선시대 사형장이 있던 지금의 동아일보 앞의 거리에서 당시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의 안타까운 삶을 생각한다. 그리고 앞을 바라봐 광화문과 경복궁을 바라보고 당시 사람들, 즉우리의 조상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모습으로 살았을까 상상한다.

그런 관심과 역사적 사실, 상상력이 만나 소설에서 수 백년 전 여인의 모습을 만나고 그들과 대화한다. 그는 “서울은 이야기 거리가 무척 많은 흥미 있는 도시이며 또 한강은 얼마나 아름다운 강인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의 소설 속에 서울 곳곳은 이미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한다. 정순왕후의 삶을 그린 소설 ‘영영이별 영이별’에는 청계천의 영도교가 등장하고 일제강점기 조선인 ‘가미가제’의 비극적 삶을 담은 ‘가미가제 독고다이’에는 1920~40년대 경성의 모습이 배경으로 나온다.

이런 작업의 연장에서 그는 조선시대 여성에겐 허용되지 않은, 죽음을 각오한 사랑을 하다 고초를 겪은 3명의 여성들의 삶을 소설 속에 담아낼 계획이다.

‘이야기꾼’의 재능을 살려 서울시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될 소설가 김별아 씨가 풀어 낼 조선시대 한양에서 벌어진 ‘위험한 사랑’ 이야기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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