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장애인콜택시용 전기차 10대 보급
서울시, 전국 최초 장애인콜택시용 전기차 10대 보급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8.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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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학교 많아 수요 몰리는 도봉ㆍ강북ㆍ노원ㆍ중랑ㆍ성북 5곳 운행
▲장애인콜택시용 전기차 RAY EV.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장애인콜택시를 보급한다.

시는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지체 및 뇌병변 1ㆍ2급 장애인을 대상으로 10대의 장애인콜택시용 전기차를 10월부터 강북지역에서 시범 보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전기차는 시중에 유일하게 보급된 것이 소형차 레이(RAY)이기 때문에 장애인콜택시용 전기차 역시 이 차종으로 공급된다. 휠체어 탑승설비는 장착이 불가능하다.

연간 서울의 장애인콜택시 이용 장애인 76만여 명 중 휠체어 미이용자가 44%에 이르지만 현재 보급 운행 중인 장애인콜택시 총 330대 전부가 휠체어 탑승설비를 특수 장착한 중형 차량이기 때문에 높은 문턱으로 인한 승ㆍ하차 문제, 연료비 과소비 문제 등이 지적돼 왔다.

시는 소형 전기차를 장애인콜택시로 보급해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장애인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료비 절감이나 대기환경 개선 등의 다양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전기차 연료비는 경유차 장애인콜택시의 약 1/10 밖에 안 돼연간 804만 원 이상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전기차는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기 때문에 한 대당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연간 10톤 이상인데다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거의 10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등 친환경성이 매우 높다.

시범운영 지역은 병원, 학교 등이 몰려있어 평상시 장애인콜택시 수요가 많은 도봉구ㆍ강북구ㆍ노원구ㆍ 중랑구ㆍ성북구 등 강북지역 5곳이다. 전기차를 한 번 충전하면 최고 주행 가능거리가 일반 승용차에 비해 작기 때문에 우선 수요가 많은 5개 지역으로 제한했다.

앞서 시가 지난 7월 16일부터 31일까지 전기차 1대를 가지고 40명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운영한 결과, 승차감과 소음 저감, 승ㆍ하차 편리성 등에서 이용자들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콜택시 전기차는 이용대상만 휠체어 미이용 장애인으로 지정될 뿐 나머지는 기존 장애인콜택시 이용 방법과 동일하다.

장애인콜택시 이용을 위해 1588-4388로 전화를 하면 상담원이 이용자의 휠체어 사용 여부를 묻고 전기차 이용을 원할 경우 배차를 한다. 인터넷 접수도 가능하며 요금은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시는 5개 운행지역 내에 급ㆍ완속 충전시설을 충분히 설치해 운전자의 충전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심야전력을 이용해 충전할 수 있도록 차고지에 차량 1대당 완속 충전기 1대를 설치하고 운행지역 내 이미 설치된 2대의 급속충전기 이외에 강북구ㆍ성북구ㆍ중랑구 등에 4대를 추가 설치, 운전자의 긴급충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시범운행을 통해 도심의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교통약자의 교통편의를 증진시키는 한편 택시의 운영효율도 개선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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