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세먼지, 강서·영등포·서초 가장 심해
서울 미세먼지, 강서·영등포·서초 가장 심해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8.3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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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은평·서대문·도봉 상대적 대기오염 낮아

서울 자치구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은 강서구, 영등포구, 서초구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대기오염이 덜한 곳은 성북구, 은평구, 서대문구, 도봉구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서울시의 '2012년 1~5월 대기오염도 현황'에 따르면 강서구와 영등포구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미세먼지(PM-10) 측정치가 모두 국가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는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먼지 입자로 사람의 폐로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과 우울증의 원인이 되며 미세먼지의 70% 이상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미세먼지 농도 기준치는 ㎥당 연평균 5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이지만 강서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66㎍(1월), 56㎍(2월), 52㎍(3월), 57㎍(4월), 56㎍(5월)으로 모두 기준치를 넘어섰다.

영등포구도 같은 기간 51~62㎍의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서초구도 3월에만 50㎍으로 기준치를 맞췄을뿐 나머지 달에는 모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

한편 성북구, 서대문구, 도봉구는 1월을 제외한 나머지 4개월 동안 모두 40㎍대의 미세먼지 농도를 유지해 상대적으로 공기질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그동안 천연가스 버스 도입 등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펼쳐 1995년 연평균 78㎍에 달하던 미세먼지 농도를 2010년 49㎍, 지난해 47㎍로 낮췄지만 올해 5월 측정치에서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17곳은 여전히 기준치를 웃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45㎍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공사장의 비산먼지 관리 ▲도로 물청소 ▲경유자동차에 매연 저감 장치 부착 등의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먼지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공사장 1400여 곳에 대해 자치구와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마사토가 깔린 초·중·고교 운동장에는 먼지 억제제를 살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공사현장에서 주로 발생한다"며 "자동차 통행량이 많은 지역과 각종 공사현장이 몰린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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