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금 비싸 지방으로 이사 가요’
‘서울 전세금 비싸 지방으로 이사 가요’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8.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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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 달 순유출 8753명, 1억 미만 전세 아파트는 절반 감소

서울의 1억 원 미만 전세아파트가 최근 2년 새 절반 이상 줄어든 가운데 서울을 떠나는 시민이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의 국내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에만 서울을 떠난 시민은 12만3953명에 달했다. 반면 서울로 전입한 인구는 11만5200명으로 8753명이 순유출자로 나타났다.

이러한 서울시민의 순유출 비율은 0.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을 떠나는 시민이 늘어나는 까닭 가운데 하나는 비싼 집값과 전세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 써브’가 조사한 결과 최근 2년간 서울의 1억 원 미만 전세 아파트는 9만6800가구에서 4만4454가구로 54%나 급감했다. 서울의 전세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2013년 적용되는 4인 가구 최저생계비 155만 원을 기준으로 서울의 전용면적 50~60㎡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려면 10년5개월을 꼬박 모아야 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29일 ‘부동산 써브’에 따르면 서울의 전용면적 50~60㎡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1억9509만 원이었다.
서울과 달리 지방에서 최저생계비를 모두 모을 경우 부산이 6년3개월, 울산이 5년6개월, 대구와 대전이 5년1개월이 각각 걸렸다.

서울에서 중소형 아파트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대구나 대전의 2배 이상이 드는 셈이다.
실제로 올 가을 전세계약이 만료된 시민들은 2년 전에 비해 크게 오른 전세금을 마련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가락시영아파트 재개발에 따라 전세를 구하는 주민들 중 상당수가 서울의 아파트를 구하지 못하고 하남시나 성남시 구시가지의 전세를 알아보는 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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