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절반, 공공시설 예산집행 “투명하지 않아”
서울시민 절반, 공공시설 예산집행 “투명하지 않아”
  • 서영길 기자
  • 승인 2010.10.20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의회 남재경 의원 조사, "투명하다"는 시민 보다 3배 많아
서울시민 절반가량이 ‘시가 공공시설을 지을 때 예산을 투명하게 집행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남재경 의원(종로1)이 서울시민 1454명을 대상으로 벌인 ARS 여론조사 결과로, ‘서울시가 공공시설 및 공공건축물 건립에 예산을 공정‧투명하게 집행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투명하지 못하다”라고 응답한 시민이(680명, 46.7%) “투명하다”고 응답한 시민(239명, 16.4%)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 서울시민들은 시의 공공시설이나 건축물에는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광화문광장 모습.(자료사진)

하지만 버스정류장 등의 공공시설물이나 관공서 같은 공공건축물에 대한 만족도는 1245명(85.6%)이 “보통이거나 만족한다”고 말해, 서울시민들이 공공시설이나 건축물에는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한 시민은 209명(14.4%)에 그쳤다.

아울러 공공시설 및 공공건축물 준공석에 건립비용을 의무적으로 명기해야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명기를 하는게 바람직하다”가 958명(65.9%)으로 대다수를 차지한 반면, “비효율적이다”고 응답한 수는 189명(13%)이었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서울시가 시민들의 세금으로 공공시설물을 지으면서 정작 예산공개 부분은 꺼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많은 시민들이 시설물 공사비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는데 예산 공개는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서울시 공공시설물 및 공공건축물의 건립비용 공개에 관한 조례안’에 반영, 다음달 10일에 있을 시의회 정례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