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어린이 ‘건성안 위험’
스마트폰 중독 어린이 ‘건성안 위험’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9.07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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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아이에서 건성안 발생이 높다는 사실이 대학병원의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팀은 초등학교 5∼6학년 288명을 대상으로 건성안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인에게 건성안의 중요 원인 인자로 알려진 스마트폰 등 영상장치의 사용이 소아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병원에 따르면 기존 건성안은 성인보다 소아에서 유병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소아에서는 검사 협조 어려움으로 인한 진단의 어려움과 증상에 대한 불명확한 의사표시 등으로 그동안 소아에서의 건성안에 대해서는 과소평가돼 온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실태 조사 결과, 대상 학생 288명 중 10%인 28명이 건성안을 보여 예상했던 것보다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스마트폰 등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건성안이 있는 소아들이 정상 소아에 비해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20%나 높은 71.4%로 조사됐다

또한 스마트폰을 비롯해 텔레비전·컴퓨터 등 영상기기의 총 사용시간이 건성안을 일으키는 유의한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이들 기기를 오래 사용할 경우 시선을 한 곳에 오랫동안 집중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적어져 건성안이 생기기 때문이다.

문남주 교수는 “건성안은 각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눈 피로감·이물감 등 여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며 “소아에서 각막 손상 등이 지속될 경우 시력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영상매체의 사용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해 아이들의 생활 습관 교정 등의 치료를 병행하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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