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의회 의정비 동결 도미노
자치구의회 의정비 동결 도미노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9.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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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의회 5년 연속 동결, 타 자치구도 '동결' 움직임
▲ 영등포구의회 홈페이지

자치단체 의회들이 의원의 의정비를 잇따라 동결하고 있는 가운데 영등포구의회도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했다. 이번 동결로 영등포구의회는 5년째 의정비를 동결하고 있다.

영등포구의회(의장 오인영)는 2013년도 의정비를 동결한다고 11일 밝혔다. 구의회는 7일 의원 전체 회의를 열고 경기 침체로 인한 구민과의 고통 분담을 위해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빈 동결 결정으로 2009년 이후 5년 연속 의정비가 동결됐으며 의정비 결정에 따른 공청회, 여론 조사 등의 절차가 필요 없게 돼 관련 예산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현재 영등포구의회의 의정비는 연 4110만 원으로 월정수당 2790만 원, 의정활동비 1320만 원이다.

영등포구의회 오인영 의장은 “구의 어려운 재정여건은 물론,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취업난, 물가상승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의원들이 한 마음으로 동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등포구의회의 의정비 동결 결정은 서울의 다른 자치구의회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인한 동결 여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마포구의회도 내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대문구도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서대문구의회의 한 의원은 “여론도 좋지 않고 올리기가 쉽지 않다. 동결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 따라 다른 자치구의회도 동결하는 쪽으로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

마포구의회의 한 의원은 “의정비 인상하려면 심의위원회, 여론조사 등을 거쳐야 하는데 인상이 쉽지 않은 구조다. 그리고 여론이 많이 안 좋아 인상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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