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세종로 보행전용거리…"우회 도로 이용하세요"
23일, 세종로 보행전용거리…"우회 도로 이용하세요"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9.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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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대중교통 다닐 수 없고 오직 보행자, 자전거만 다닐 수 있어
▲ 오는 23일 서울 도심 세종로가 반나절 동안 '보행전용거리'로 시범 운영된다. [사진= 서울시 제공]

23일 서울 도심의 중심지인 세종로가 보행자의 천국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23일 오전 6시~오후 7시 서울 세종로의 서측 도로 550m의 차량 통행 일체를 통제하고 오직 보행자와 자전거 통행만 가능한 '보행전용거리'로 시범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자가용은 물론 대중교통수단 또한 통행이 제한된다.

우선 1단계로 오전 6시~9시 도로 양측이 생활자전거대행진 행사로 인해 전면 통제된다. 이후 오전 9시~오후 7시 2단계로 광화문3거리에서 세종로4거리까지 세종로 좌측 도로 통제가 이어진다.

이날 자동차 통행이 통제될 공간에는 생활자전거대행진을 비롯 ▲자전거 체험행사 ▲농수산물 직거래 및 재사용 나눔장터 ▲문화공연 등 사람들이 자유롭게 걷고 모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도로 통제에 따라 시는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진입로별 우회도로 안내와 버스노선의 정류장 이전 안내에 나선다.

행사 시간동안 차량 통제구간 내의 시내버스 정류장 3곳은 일제히 이용하지 못한다. 대신 지하철이나 ▲광화문 ▲종로1가 ▲코리아나호텔 ▲서울신문사 등 인근 버스정류장을 이용해야 한다.

이번에 처음 시도되는 '보행전용거리'는 2014년부터 운영될 예정인 신촌 대중교통전용지구와 함께 지난 6월 박원순 시장이 브라질 쿠리치바시를 방문해 밝힌 '보행친화도시'의 일환으로 계획됐다.

시는 세종로가 고궁ㆍ박물관 등이 인접해 있고 옛 육조거리를 재현했다는 상징성과 도심 남북을 잇는 주요한 간선 도로로 중앙부처를 비롯 상업ㆍ업무 밀집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보행전용거리의 시범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보행전용거리는 기존에 자동차 중심이던 도시 패러다임을 사람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앞으로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의 교통정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도심에서 시민들이 걸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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