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 '독립민주페스티벌' 열려
서대문형무소 '독립민주페스티벌' 열려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9.15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립과 민주의 산실인 형무소 역사관과 독립공원에서 이달 15일, 16일 양일간 ‘2012 서대문 독립 민주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서대문구는 민족 수난의 역사를 상징하는 서대문 독립공원과 형무소역사관이 지닌 역사성을 바로 세워 현세대들의 역사의식을 정립하고 자긍심을 높이고자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각계 주요인사와 지역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주요행사로는 지난해 풋프린팅 전시 및 독립민주인사 풋프린팅, 지식·문화공연, 주민참여 프로그램, 어린이 체험행사와 축하공연 등 다양하게 열린다. 일정은 행사 첫날 15일 오후 1시 30분부터 메인무대인 독립문 앞에서 주민과 학생참여 퀴즈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독립문 앞 메인무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등 각계각층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에 이어 독립민주 인사 풋프린팅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풋프린팅 독립인사로 김영근, 이봉양, 임우철, 이인술님 故 허위 선생이 민주인사로 이해동, 한승헌, 故 김근태 님이 선정됐다.

생존해 계시는 독립 민주인사는 당일 현장에서 직접 풋프린팅 행사에 참여하고 돌아가신 故 허위 선생 , 故 김근태 님은 반부조상 조각해 유족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2011년 풋프린팅에 참여했던 독립인사 이병희선생 등 12분의 족적은 서대문형무소 옥사 내 전시됐다.

15일 전야제는 오후 7시부터 내일을 향한 외침이라는 주제로 인디밴드들이 대거 출연한다. 각시탈 퍼포퍼먼스 및 국악공연도 펼쳐 진다. 이날 초청가수로 울랄라 세션, 치바사운드, 바닐라시티, 더 크랙 등이 출연한다.

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일제에 의해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으로 개소, 1945년 해방 때까지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됐다. 이후 서울구치소로 사용되며 민주화운동 관련인사들이 수감되는 등 한국 근현대사 수난의 역사를 담고 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구는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고자 1998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개관했다. 이곳은 자주 독립정신과 자유평화의 신념을 수호하는 교육과 문화의 현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간 60만 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특히 5만 명의 일본인이 방문해 참된 역사를 배우는 장소다.

구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시, 문화재청과 함께 국·시비 총 121억 2700만 원을 들여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종합정비 보수공사를 펼쳐 2011년 10월 재개관했다. 구에 따르면 유관순열사가 수감됐던 구(舊)여 구치감 옥사와 수감자 운동시설인 격벽장과 정면 담장도 연장해 복구했다.

격벽장은 일제 시대 당시 애국지사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 없도록 좁은 공간에 벽까지 설치해 격리했던 곳이다. 구는 앞으로 서대문형무소를 독립 운동가들의 수난처이자 민주화 운동가들의 고난처로 세계적인 역사문화명소로 그 상징성과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문석진 구청장은 “독립민주 페스티벌은 세대와 시간을 뛰어넘어 현재 속에서 과거와 대화하고 성찰을 통해 미래로 향하는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