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앞으로 15% 더 떨어진다
서울 아파트 가격, 앞으로 15% 더 떨어진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9.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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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요인 따라 장기 하락 가능성, 일시적 경기변동 무관
▲ <사진설명=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데다 앞으로 15% 정도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3월 이후 18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추가로 15% 정도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럴 경우 아파트 가격 하락이 시작된 지난해 주택자금융자 등을 얻어 집을 마련한 시민들의 파산이 불가피하다.

KDB대우증권 송흥익 연구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 적정 가격은 얼마일까?’ 란 보고서에서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일시적 경기변동이 아닌 구조적인 요인으로 장기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임대사업자와 세입자간의 이해관계를 고려할 경우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추가로 15%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 하락은 다음 7가지 요인에 따라 불가피할 것이란 근거도 제시했다.

먼저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보급률은 이미 100%를 넘어섰다. 여기다 추가 분양을 앞둔 아파트가 줄줄이 나오면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둘째 현재 922조 원에 달하는 가계대출도 물가 인상과 맞물려 시민들의 지갑을 닫게 만들고 있다. 여기다 추가 대출로 아파트를 새로 구입할 여력이 없는 상태다. 또 서울시민의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2억5000만 원 정도로 다른 아파트를 살 사람도 많지 않다.

이밖에 아파트의 실수요자인 서울·수도권의 30~54세 인구가 2012년 1073만 명에서 2020년에는 1027만 명으로 약 4.3% 감소할 전망이다. 끝으로 세종시 출범에 따른 공공기관의 지방이전도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수요 감소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한국 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될 경우 서울 아파트 가격은 추가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1일 ‘부동산114’는 지난 8월 현재 서울 아파트 가격 내림세가 계속되면서 강동구가 한 달만에 1.67% 급락해 가장 큰 폭의 낙차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강남구(-0.93%)와 송파구(-0.89%) 등 주변 강남권이 뒤를 이어 이른바 강남3구가 아파트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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