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홀 첫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충무아트홀 첫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9.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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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무대 고전 공연 시금석, 국내 오페라 대가 총출동

서울 중구청이 출현한 중구문화재단의 충무아트홀이 첫 오페라 공연을 마련했다. 그동안 뮤지컬 전문 공연장으로 알려져온 인식을 과감히 깨는 첫 시도인 셈이다. 충무아트홀의 첫 오페라는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로 10월 13~14일 양일간 공연한다.

이번 오페라 공연을 첫걸음으로 순수예술을 포함한 고품격 아트센터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또 충무아트홀에서 고전 오페라를 선보임으로써 세종문화회관 이건용 서울시오페라단장의 지역별 오페라 공연 계획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라 트라비아타’는 1800년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사교계의 고급 창녀인 비올레타와 그를 흠모하는 순수한 귀족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태리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의 낭만적이면서 웅장한 음악, 1800년대 파리 사교계의 적나라한 모습들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이번 충무아트홀의 ‘라트라비아타’는 서울시오페라단장을 맡았던 서울대 박세원(65) 교수가 진두지휘한다.

박 교수는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템포나 악센트 등의 음악적인 해석을 베르디의 원곡에 가깝게 표현했다. 또 뮤지컬과 연극에 익숙한 젊은 관객들을 위해 드라마적인 요소를 강화해 극의 흐름을 역동적으로 꾸몄다.

박 교수는 오페라 대중화와 한국 오페라의 해외 진출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라트라비아타’의 예술감독과 연출,  ‘알프레도’ 역까지 1인 3역을 소화한다. 또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테너 최성수(알프레도 역)와 소프라노 김은경·박재연(비올레타 역), 바리톤 한경석·유승공(제르몽 역)이 번갈아 출연한다.

이밖에 300여 편 이상의 오페라 무대를 제작한 무대 디자이너 이학순과 오페라 의상디자이너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조문주가 1800년대 당시의 무대와 의상을 완벽하게 재연한다. 오페라 음악코치로 정평이 나 있는 권경순 등 국내 오페라계의 최고 스태프들이 참여한 충무아트홀의 ‘라트라비아타’는 지역 무대에서 고품격 고전 오페라를 공연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문의 02-2230-6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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