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은 국내와 해외의 구분 없이 숨 돌릴 겨를 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종이신문뿐만 아니라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매일 수백 수천 개의 뉴스가 전해지고, 독자는 이를 다 확인하는 것조차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세상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쉽게 접하는 것이 비해, 오히려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내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일들에는 소홀합니다.
복잡한 시대일수록 생각과 비전은 세상을 향해야 하겠지만, 고민과 실천은 지역에서 더욱 충실해져야 합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간과하고는 결코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에 적응할 수 없습니다.
서울타임스의 창간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반갑고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우리 서울이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로 변모했으나, 시민들의 터전은 여전히 이곳 서울이며, 이곳에서 뿌리내린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과 이를 딛고 일어서는 노력에 주목하는 언론이 꼭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하실 일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여전히 부족함이 많은 서울의 환경문제와, 소외계층의 팍팍한 생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 시민들이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실천에 나설 수 있도록 서울타임스에서 많이 애써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언론은 언론사의 목소리가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입니다. 서울타임스의 소중한 창간 이념이 또한 여기에 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1년 전 세우셨던 그 포부와 마음이 언제까지고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창간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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