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제 하반기에도 회복 불투명
서울 경제 하반기에도 회복 불투명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9.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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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소비자·기업 체감경기 하락세…"
▲지난 8월 서울의 대표적인 유통중심지인 남대문시장이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소비자 및 기업 체감경기의 하락세가 지속돼 하반기 경제 회복 전망도 불투명한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산업 생산은 올 7월 전년 같은 달 대비 4.7%를 기록해 플러스 상승세로 반전했다.

그러나 이는 작년 7월 산업 생산이 마이너스 18.4%로 최저점을 기록한 기저 현상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최근 6개월 간 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하며 7월 1.1%를 기록하는 낮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은 4.5% 증가하는데 비해 대형마트는 마이너스 3.2%로 감소해 대형마트의 판매 감소가 내수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의 취업자 수 증가율은 최근 1년간 평균 0.5%로 고용 사정의 개선이 적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의 증가율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서울의 청년층 고용 활성화 대책 점검이 시급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 3/4분기에 전분기 대비 7.2포인트 하락한 83.1로 나타났다. 2/4분기에 90.3으로 상승한 뒤 1분기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보고서는 소비심리가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 요소인 생활형편지수와 소비지출지수도 하락세로 반전해 시민들의 전반적인 체감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울 소재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업황실적지수도 전분기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서울의 비제조업 부문의 업황실적지수는 제조업 부문보다 크게 하락해 비제조업 분야의 경기가 더욱 어려워짐을 나타냈다. 이 외에도 기업의 주요 경영 성과를 나타내는 매출, 내수, 제품재고 등이 전분기에 비해 크게 하락하고 있어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서울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고용 창출, 내수시장 활성화, 물가안정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에 정책 우선 순위를 두고 예산을 배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경영 환경 조성과 도에 특화된 중소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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