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선행학습’ 사교육 학원 고발
강남 ‘선행학습’ 사교육 학원 고발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9.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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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 세상, “교과 선행 프로그램 제공하는 것도 문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5일 학생들의 선행학습을 부추기는 대표 사교육 기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연구소'를 학원의설립운영및과외교습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교육당국과 검찰은 A 연구소의 불법적 학원 영업 행위를 철저히 조사하라"며 "EBS는 해당 연구소와의 관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선행학습을 부추기는 22개 사교육 기관에 대해 시민들의 제보와 별도의 사업을 통해 조사해 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22개 학원에서는 모두 선행 교육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선행 교육 상품의 선행 기간 평균은 오프라인 학원 3.9년 온라인 학원 1.2년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는 "11년 선행 상품이란 말은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말"이라며 "학원도 아닌 곳에서 버젓이 방학 중 교과 선행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온라인 학원의 사교육 프로그램도 100% 선행 교육 상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EBS는 공공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2년 앞선 선행 교육 상품을 판매해 일반 사설 온라인 사교육 기관보다 과도하게 선행 교육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는 "EBS와 A 연구소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황도 드러났다"며 "EBS는B 소장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유명세를 타게 끔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단체는 그간 선행교육금지법 제정을 위해 국민의식조사, 토론회, 1만명 선언, 100인 릴레이 1인 시위 등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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