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제9대 장희빈 데뷔
김태희 제9대 장희빈 데뷔
  • 티브이데일리 이다혜 기자
  • 승인 2012.10.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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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희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 9대 장옥정(장희빈)이 됐다.

지난 50년 동안 제1대 장희빈 김지미를 시작으로 윤여정 이미숙 정선경 김혜수 김소연 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와 신인배우들이 장희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장희빈 신드롬'을 일으켰다.

◆ 제1대 장희빈 김지미-남정임 장희빈의 롤모델이 되다

장희빈의 첫 도전은 1961년 배우 김지미였다. 김지미는 영화 '장희빈'을 통해 표독스럽고 희대의 악녀를 선보이며 장희빈의 역사를 새롭게 쓰며 롤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7년 뒤인 1968년 임권택 감독이 영화 '요화 장희빈'을 만들며 배우 남정임이 제2의 장희빈으로 캐스팅 됐다. 남정임은 김지미의 표독스럽고 당찬 이미지를 완벽하게 표현해 최고의 배우임을 입증했다.

이후 지상파 방송국인 MBC가 최초로 장희빈을 제작했으며, 현재 '국민배우' '국민 엄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윤여정이 그 주인공이었다. 윤여정은 최근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포근하고 사랑스런 시어머니 엄청애 역을 맡았지만 그 당시에는 매섭고 독한 장희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았다.

◆ 김혜수-전인화, 시대에 맞춰 변화는 장희빈 '세련되고 더 독해졌다'

시간이 흘러 1982년 MBC는 '여인열전 장희빈'을 통해 또 한 번 희대의 장희빈을 배출해냈다. 제4대 장희빈으로 배우 이미숙이 캐스팅 돼 세련되고 독기 넘치는 '이미숙표 장희빈'을 재탄생시켰으며, '조선왕조 500년 인현왕후'에는 배우 전인화가 장희빈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청순하고 지적인 모습이었던 전인화는 장희빈을 통해 청순함을 버리고 표독스럽고 독기 어린 장희빈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해 내 호평을 이끌어 냈다.

1995년 SBS에서는 신인배우 정선경 김원희 임호 등과 함께 '장희빈'을 완성했다. 정선경은 서구적인 외모는 아니지만 눈빛 하나와 떨리는 입술 연기 등을 선보이며 정선경만의 장희빈을 그려냈다. 특히 사약을 받고 죽어가는 정선경의 연기는 지금까지 '장희빈'하면 떠오르는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김혜수는 2002년 KBS2 '장희빈'을 통해 섹시하면서도 독기에 가득찬 장희빈을 완벽 소화해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 초반에는 저조한 시청률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극이 흐를수록 독해지는 김혜수의 연기로 시청률은 상승했다. 특히 김혜수는 당시 연말 KBS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 이소연, 품격있고 우아한 장희빈 재탄생시켰다

또한 이소연은 지난 2010년 MBC '동이'를 통해 지금껏 보여줬던 장희빈의 표독스러움을 버리고 우아한 장희빈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소연은 "역대 장희빈과 다른 인물 만들겠다"라는 각오로 장희빈에 도전했다. 이소연은 사약을 마시고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도 품위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 그동안 보여줬던 장희빈과는 다른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3년 3월에는 김태희가 제9대 장옥정으로 변신한다. SBS 측에서는 김태희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장옥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과연 첫 사극에 도전하는 김태희가 역대 장희빈 계보를 이어 흥행불패의 신화를 이끌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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