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연기 진정성 어디서 나올까
이성민 연기 진정성 어디서 나올까
  • 티브이데일리 선미경 기자
  • 승인 2012.10.09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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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했다. 지난 8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이성민 편을 보는 내내 들던 생각이다. 울컥하는 마음이 치솟을 정도로 짠했다. 배우 이성민. 그는 오랜 시간 무명생활을 보낸 배우 중 한 명이다. '힐링캠프' MC인 이경규가 "역대 출연자 중 가장 슬프다"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지난 밤 방송된 '힐링캠프'가 짠했던 것은 결코 이성민의 얘기가 슬프고 그의 길었던 무명생활이 안타까워서가 아니다. 그만큼 힘든 무명생활을 이겨내고 주연배우로 거듭난 이성민의 열정이 멋있어서였다.

최근 종방한 드라마 '골든타임'으로 주연배우 타이틀을 거머쥔 이성민은 데뷔 후 처음으로 출연하는 단독 토크쇼로 '힐링캠프'를 선택했다. 지난 밤 이성민은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부터 20년 가까이 무명생활을 하며 겪었던 아픔과 아내와의 러브스토리까지 그의 삶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힐링캠프'를 보니 왜 이성민의 연기가 그렇게 진했는지, 그의 연기에서 울컥하는 진정성이 느껴졌는지 이해가 됐다.

돈이 없어 쪽방에서 배고파 울던 시절의 고생, 아내와 결혼 후에도 연기를 하기 위해 매주 서울과 대구를 오가던 이성민의 열정, 그리고 후배들을 챙기는 그의 마음까지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봐온 배우 이성민의 연기에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힘든 무명시절을 보내면서 고향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게 더 열심히 생활하고, 한 시간씩 일찍 일어나 자신과 같은 무명시절을 겪고 있는 후배를 직접 촬영장까지 데려다주고 살뜰하게 챙기는 이성민의 따뜻한 마음은 이성민의 삶이자 연기인생, 진심이었다.

영화 '맹부삼천지교'의 손현주도, 드라마 '오! 필승 봉순영'의 안재욱도 이런 이성민의 열정과 진정성을 봤기 때문에 일찌감치 그가 좋은 배우를 알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성민은 방송 내내 차분한 목소리로 천천히 그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주던 코믹함이나 카리스마 보다는 차근차근 이어가는 말 속에 배우로서의 열정과 진정성을 담겨 있었다.

연기와는 또 다른 토크쇼라는 창구를 통해 또 다른 진정성을 토해낸, 앞으로 더 찬란할 이성민의 연기인생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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