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추락 전세가 고공비행, 주택시장 붕괴 가속화
매매가 추락 전세가 고공비행, 주택시장 붕괴 가속화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0.12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매 아파트 전세가격에도 못미처, 전세가격 집 값 수준 위협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전세가는 치솟으면서 주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경매시장에서는 주택담보 대출 상환을 하지 못해 내놓은 아파트가 전세가격 이하에 팔리고 있다.

서울의 전세 시세보다 최저 입찰가격이 낮은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기 때문이다. 경매전문업체 부동산태인(www.taein.co.kr)에 따르면 오는 22일 서울 동부지법5계에선 강동구 고덕동 486(양재대로 1706) ‘고덕아남’ 84.91㎡(이하 전용면적) 3회차 경매가 진행된다. 감정가는 4억5000만 원이지만 이번 최저 입찰가는 2억8800만 원이다.

‘고덕아남’ 아파트의 전세 시세는 2억6000만~2억8000만 원으로 경매물건은 2차례 유찰 끝에 최저가가 전세가격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아파트는 1명의 임차인이 있고 관리비 141만 원이 체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3일 서부지법7계에서 경매를 갖게 될 은평구 구산동 355-82(서오릉로21길 34-20) ‘금광포란재’ 84.97㎡도 2회 유찰돼 전세가격이면 매입이 가능하다. 감정가는 2억5000만 원이며 이번 최저가는 1억6000만 원이다.

25일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1654(고양대로 724-17) ‘산들마을’ 116.71㎡의 3회차 경매가 고양지원8계에서 실시된다. 감정가는 3억8000만 원이며 최저가는 1억8620만 원이다. 이 아파트 전세 시세는 1억8000만~2억500만 원 선으로 최저가가 전세 시세보다 낮다.

부동산태인은 이 아파트의 경우 25층 중 1층에 위치해 있고 임차인과 체납된 관리비가 있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의 전세가격은 지속적으로 올라 매매가를 넘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송파구의 경우 매매가 6억여 원의 아파트 전세가가 4억 원 선을 돌파해 세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은행 대출 상환에 몰리는 집주인들이 월세 전환을 서두르고 있어 고정 수입이 부족한 세입자들까지 하우스 푸어로 내몰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