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도리깨질 소리에 가을이 무르익다’
‘아이들 도리깨질 소리에 가을이 무르익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0.12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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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메카 강동구에서 열린 어린이 영농체험 인기 만발
▲ 어린이 가을걷이 체험 행사가 열린 10일 오전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자산 자연공원에서 어린이들이 논길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리깨, 홀테, 발탈곡기….
서울 아이들이 도무지 알 수 없는 옛 농기구를 둘러싼 농사 축제가 열렸다. 도리깨 등은 탈곡을 할 때 많이 사용하던 우리나라 전통 농기구들이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벼를 베고 전통 농기구를 이용해 탈곡하는 가을걷이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 가을걷이 체험 행사는 10일 오전 10시 일자산 영농체험장(둔촌동 565번지)에서 인근 초등학교(신명초·대명초) 어린이들과 자원봉사자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학생들은 낫을 이용해 직접 벼를 베고 1960∼70년대 사용하던 전통 농기구를 이용한 탈곡도 직접 해냈다.

이날 수확한 벼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전통방식으로 모내기를 하고 우렁이와 미꾸라지 등을 이용한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경작한 것이다. 어린이들은 1년의 농사과정을 배우고 체험하며 수확을 통해 한해를 마무리하는 기쁨을 경험했다.

또 디딜방아를 이용해 곡식을 찧고 떡매치기로 인절미도 만들어 먹고, 볏단을 이용한 새끼꼬기까지 해보는 등 다양한 전통체험을 진행했다. 벼베기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꼬마신랑·신부, 임금님, 장금이 복장 등 다양한 종류의 전통의상도 입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했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초등학생들이 직접 심고 수확한 쌀은 지역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며 “어린이들이 땀과 노력의 소중함과 결실을 이웃에게 나누는 미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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