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 주민 소통 막던 ‘만리 배수지’ 화합의 공원으로
아현동 주민 소통 막던 ‘만리 배수지’ 화합의 공원으로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0.13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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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 걷고 산책로·주민 운동 공간으로 거듭나, 옛 관리사무소 북카페 리모델링
▲ 아현동을 둘로 나누며 흉물로 방치됐던 ‘만리 배수지’가 쾌적한 공원으로 거듭 태어났다. [사진=마포구]

마포구 아현동을 둘로 나누며 도시의 흉물로 남아있던 ‘만리 배수지’가 쾌적한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은 10일 공원화 작업을 마친 ‘만리 배수지’ 자리를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그동안 이곳은 높은 담장과 철조망으로 가로 막혀 주민들의 접근이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배수지 양측 주민들이 모이는 화합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지난 1956년 건설된 ‘만리 배수지’는 지역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 왔으나 높은 능선에 위치해 마을을 동·서로 가를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역주민들 간의 소통이 단절되는 등 아현동의 공동체적 발전을 막아 왔다. 마포구 관계자는 “아현동 일대의 매우 열악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공원녹지가 거의 없던 지역에 휴식과 산책, 가족단위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운동공간을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5월부터 9월 말까지 추진해온 ‘만리 배수지’ 공원화 사업에는 총 11억 원의 예산을 투입, 다목적 운동장 형태로 재단장하고 산책로와 운동기구 설치, 기존 수림과 어우러진 산책로 조성 등을 마쳤다. 특히 배수지 상부에는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게이트볼장 및 야외 운동시설을 설치하고, 가족단위 방문자를 위한 잔디광장과 다목적공간도 마련했다.

또 구릉지의 여건을 활용해 상부에는 전망 데크 및 쉼터를 조성하고 배수지 사면을 따라 숲속 산책로를 조성하는 한편, 억새와 이팝나무, 단풍나무 등을 심어 계절별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배수지 관리사무소로 사용하던 건물을 리모델링, 북카페로 개방해 지역주민들 누구나 쓸 수 있게 됐다. 

마포구는 10일 만리배수지 상부에서 박홍섭 마포구청장과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원화 사업 준공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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