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기획공연 뒷전 수익사업 급급
예술의 전당, 기획공연 뒷전 수익사업 급급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0.12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내 대표적인 공연시설인 서초구 예술의전당이 양질의 기획공연을 무대에 올리기보다는 대관사업과 부대시설 운영을 통한 수익 올리기에 급급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통합당 최재천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성동 갑)에 따르면 지난해 예술의전당 총예산 710억 원 중 공연사업비는 약 5%인 33억498만 원에 그쳤다. 총예산 327억 원에 공연사업비가 48억3780만 원(약 15%)이었던 2007년에 비해 공연사업비 비중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 최 의원의 지적이다.

이처럼 공연사업비 비중이 떨어지는 가운데 대관 수입과 카페 운영 수입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관수입 규모는 2005년 39억1258만 원에서 지난해 87억8812만 원까지 급증했다. 카페 운영수입도 2007년 20억2668만 원에서 지난해 52억9653만 원까지 2배 이상 늘었다.

최 의원은 가획공연보다 수익사업체 치중하는 원인으로 예술의 전당의 취약한 재정구조를 지목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예술의전당 국고보조금은 144억4400만 원으로 국고보조비율은 20.3%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국고보조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자급자족해야 하는 탓에 예술의전당이 수익사업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최 의원의 설명이다.

최 의원은 "아트센터가 눈에 보이는 수익을 내야 한다는 것은 근시안적인 사고방식"이라며 "예술의전당이 국내 공연예술의 질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창의성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정부를 향해 예술의전당 지원규모를 확충하라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