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 ‘동북아 역사 속 우리 숨결’
한성백제박물관 ‘동북아 역사 속 우리 숨결’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0.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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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교수 기증, 한국 선사·고대관련 유물 120점 엄선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은 9일부터 12월 2일(일)까지 2012 기증유물특별전 ‘동북아 역사 속 우리 숨결’을 한성백제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0년 이상윤 연세대학교 법학과 교수에게 기증받은 3만여 점 중, 신석기시대부터 위진남북조시대까지 유물 120여 점을 엄선해서 진행한다.

전시의 주제는 ‘한반도 신석기시대 문화의 고향 흥륭와문화 토기’, ‘고대 우리 민족의 활동무대 요하유역: 하가점하층문화 및 고대산문화’, ‘바다 건너 한성백제와 만난 중국의 도기·자기’ 등 3가지로 구성됐다.

◆한반도 신석기시대 토기 실물 공개= 요하유역의 대표적 문화인 흥륭와문화(興隆洼文化. 기원전 6200년∼5400년)와 홍산문화(紅山文化. 기원전 4700년∼2900년) 토기들이 포함돼 있다. 내몽고 적봉지역과 요서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한 신석기시대 지자문통형관(之字文筒形罐)이 대표적인 토기로 한반도 신석기시대 토기와의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고대 민족의 활동무대 요하유역 고대산문화= 하가점하층문화(夏家店下層文化. 기원전 2000년∼1400년)와 요하평원의 고대산문화(高臺山文化. 기원전 1600년∼1200년)는 요하유역의 대표적인 청동기시대 문화이다.

특히 하가점하층문화는 석성(石城)·토성(土城)·환호(環濠) 등으로 둘러싸인 취락, 감실(龕室) 안에 부장품을 넣은 구덩식 무덤(土壙墓) 등이 특징으로 력(鬲)·호(壺) 등 많은 토기들이 출토되었다.
요하유역은 고조선(古朝鮮)문화의 중요 분포지역 중 하나였을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바다 건너 한성백제와 만난 중국의 도기= 백제의 도성(都城) 유적인 풍납토성, 몽촌토성, 석촌동고분군 등지에서는 중국 서진·동진시기의 회유전문도기와 남북조시기 청자들이 다수 출토되고 있다. 천안 용원리고분군, 공주 수촌리고분군에서는 흑유계수호가, 원주 법천리고분군 등지에서는 청자양형기 등 중국 육조시대 많은 자기들이 출토된 바 있다.

이 교수는 “기존의 백제지역 출토 유물과 비교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고대문화의 성립과 동아시아 역사·문화 교류 연구에 꼭 필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유물을 수집해 한성백제박물관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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