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화 "대역없는 전라노출, 날 내려놨죠"
곽현화 "대역없는 전라노출, 날 내려놨죠"
  • 티브이데일리 전아람 기자
  • 승인 2012.10.17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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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곽현화(31)가 가수와 저자로 변신하더니 이번엔 연기에 도전했다.

곽현화는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전망 좋은 집'(감독 이수성)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전망 좋은 집'은 직장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을 성(性)에 대한 극과 극의 생각을 가진 2명의 오피스 레이디를 통해 과감하고 현실성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곽현화가 이 작품에서 맡은 미연이라는 캐릭터는 순전히 즐기기 위해 남자들과 만남을 갖는 아라(하나경 분)와는 달리 자신의 몸매만 대놓고 바라보는 남자들의 시선을 너무나 싫어한다. 하지만 그는 어느 날 누군가의 은밀한 시선을 느끼며 흥분하게 되고 그 시선 앞에 점점 더 과감한 노출을 시작하게 되는 인물이다.

평소 섹시한 이미지로 자리매김을 해왔지만 영화 첫 작품부터 쉽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곽현화. 그를 작품에 캐스팅하기 위해 이수성 감독이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 하시면서 평소에 팬이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이 캐릭터는 겉으로는 섹시해 보여도 내면은 조용하고, 보수적이에요. 또 사랑에 있어서 환상도 있고, 플라토닉 러브를 꿈꾸는 여성이라며 감독님께서 저랑 잘 어울릴 거 같다고 얘기해주셨어요. 그 때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새로운 연기변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얻게 돼서 영광이었죠."

곽현화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욕심은 예상보다 더 컸다. 영화를 촬영하며 부족한 점을 느끼고, 미련이 남는 장면도 있다고 고백한 그는 링거까지 맞을 정도로 연기투혼을 벌이기도 했다.

"초반에 제 신이 열흘 정도 몰려있었는데 중요한 감정신이 많아서 많이 피곤했죠. 음반내서 활동할 때도 성대가 상해본 적도 없는데 이번에 성대결절이 왔어요. 제일 중요한 신이 있었는데 목소리가 안 나와서 항생제도 맞고, 링거투혼까지 벌였어요. 그런데도 감기몸살에 합병증이 오더라구요. 나름 즐겁고 행복했는데 부담감이 있었는지 막판에 몸이 좀 아팠어요."

곽현화는 이번 영화에서 파격 전라노출을 감행했다. 평소 SNS를 통해 비키니나 노출사진을 자주 공개해왔던 그녀라도 온 몸을 그대로 노출하기까지는 쉽지 않았을 터. 그렇다면 과연 어떤 마음을 가지고 노출 신에 임했을까.

"전라노출 신은 대역을 쓸 수 있는 여력이 되지도 않았고, 훌륭한 몸이 있는데 왜 대역을 쓰겠어요. 제가 다 연기했죠. 솔직히 노출 신이 부담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찍기 전까지 망설여졌어요. 그런데 찍을 때 분위기가 내가 연기한다는 느낌이지 남들 앞에서 노출하고 보여주는 느낌은 안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편하게 찍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그는 당시 노출장면을 촬영했을 때의 분위기도 생생하게 들려줬다. "노출하는 장면을 찍을 때 촬영장 배경과 상황이 몽환적으로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그래서 어색하고 부끄럽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연기라서 그런지 제 자신을 잊으면 부끄럽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비록 첫 주연작이지만 곽현화는 이미 배우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베테랑 배우처럼 노출장면을 수월하게 찍을 수 있었던 데에는 나름대로의 비법이 있었다.

"노출 신이 있는 다른 여배우들도 인터뷰 한 내용을 보면 '이건 연기다. 내가 아니다'라고 얘기하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저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으면 정말 부끄럽고, 손발이 오그라들었을 거에요. 중요한 건 본인이 부끄럽다고 느끼면 보는 사람도 부끄러운데 그런 연기를 하면 실패를 한 거죠. 그런데 전 그저 감정에만 충실했던 것 같아요."

개그우먼부터 시작해 방송진행, 음반과 도서 출시,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며 어느덧 영화 주연자리 까지 꿰찬 곽현화. 볼수록 일에 대한 욕심이 많다고 느껴졌던 그의 최종적인 목표는 바로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었다.

"개그우먼은 제 몸 속에 흐르는 피인 것 같아요. 개그우먼이라고 해서 망가지는 것보다 그냥 웃음을 주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연기가 좋아요. 쭉 하고 싶어요. 방송 진행도 매력이 있어요. 이것들의 공통점이 소통이라는 거에요. 연기 방송 책 음악 등 어떤 수단으로든지 팬들과 에너지를 교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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