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선택, 취업이냐 창업이냐
청년들의 선택, 취업이냐 창업이냐
  • 우선희 서울기독대학 강사 ․헤드헌터
  • 승인 2012.10.19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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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희 서울기독대학강사·헤드헌터

가을로 접어들면 청춘남녀들의 마음이 무겁거나 급해지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내 스스로 미래의 비전을 챙겨야하는 것을 잘 알고 있건만, 가족, 친구나 선후배들은 물론이고 매스컴에서도 우리의 처한 바를 매정하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학업이건, 취직을 하여 성장을 하건 진로가 결정되어 나갈 길이 놓여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소수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청년들이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경제성장은 둔한데, 직업의 퇴출과 진출의 비율에 불균형이 있고, 모집하는 직종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거나 혹은 내가 그 자격을 갖추지 못하거나 하는 이유가 복합적으로 얽히고설키어 있습니다. 그 연봉을 받고 그 일을 하느니 더 찾아보자하는 그런 마음도 섞입니다.

가장 뚜렷한 불균형은 대기업이나 금융권 혹은 공공 조직과 같은 안정되고 그럴 듯해 보이는 곳을 좋은 직장과 진로라고 생각하는 청년 자원의 공급에 비해, 그런 곳에서 마련하는 일자리가 매우 한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작년 가을 학기에, 자기 개발과 진로 탐색이라는 과목에서, 학생들에게 여러 명의 성공한 인물 중에 한 사람을 선택하여, 팀으로 분석하는 과제를 내어 발표하도록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생애를 추적하고, 성공한 측면과 그렇지 못한 부분을 분석하였으며, 한 개인으로서의 행복을 관리하는 것도 다루기를 주문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그 사람의 인생의 스토리를 바꾸어서 다르게 전개하는 것도 반영하도록 하였습니다. 두 강좌에서 모두 가장 인기 있었던 분석 대상은 고인이 된 정주영 회장과 스티브 잡스 대표였습니다.

이 분들은 인정받지 못한 역경의 세월이 있었고, 조그마한 일로부터 시작했으며, 열정과 창의성으로 최선을 다해 자기 사업을 일구어 나갔습니다. 주눅 들지 않고 처한 상황을 받아 들였으며, 자신의 철학을 앞으로 밀고 나간 추진력도 있었습니다.

이메일에 문서를 첨부하는 것처럼 지불도 좀 더 안전하고 확실하며 쉽게 하는 사이버 지불 방식은 없을까를 고민하던 맥스 레브친과 피터 씨엘은 패이팔을 만들었는데, 이들도 이렇게 작게 시작하여 지금은 거대 결제 수단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회사 출신의 스티브 첸이 유튜브를 만들게 된 것도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도전하고 도전을 받아들인 젊은 정신의 수확입니다. 컴퓨터를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며, 뜯어서 살펴보기를 즐겼다는 마이클 델이 미국 경제가 음산하던 시절에 불과 몇 천 달러를 들고 시작하여 오늘날의 델 컴퓨터사로 이끈 사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청년들이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에 묶여있지 말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참신하고 유능한 아이템으로 세계를 향하기를 바라며, 그 잠재력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스스로의 마음가짐입니다. 작은 것을 초라하게 여기지 말고 크고 위대하게 만들어 나가, 위에서의 사례보다 멋진 사업가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미래의 포트폴리오에 시시한 것이 위대한 것으로 성장하는 창조(inventeion)의 바람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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