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뮤지컬 보며 생각 크기도 ‘쑥쑥’
즐거운 뮤지컬 보며 생각 크기도 ‘쑥쑥’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0.19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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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 소극장 무대 오르는 재밌고 유익한 어린이 뮤지컬

아이들의 손을 잡고 외출하기 좋은 날이 이어진다.
주5일제 수업으로 여가 시간이 많아진 아이들과 함께 ‘하하 호호’ 웃다보면 한 시간이 언제 지났는지 모를 재미있는 뮤지컬을 보러 가자. 서울의 소극장들은 최근 명작 동화를 새롭게 꾸민 어린이 뮤지컬을 잔뜩 준비해 놓고 있다.

어린이 뮤지컬은 친숙한 동화 속 인물이 나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금세 아이들과 하나가 된다. 아이들은 재미와 함께 시험문제 풀이에서 배울 수 없었던 정직과 사랑, 나눔의 교훈을 얻는다.

이런 경험은 공연을 본 뒤에도 오랜 여운으로 남아 독서습관 들이기는 물론, 장성한 뒤에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어린 시절 아빠 엄마와 함께 보았던 뮤지컬 한 편이 바른 심성을 갖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오즈의 마법사’, 친숙한 동화속 주인공들과 떠나는 상상여행=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오즈의 마법사가 코믹한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마녀의 장난으로 집을 잃은 도로시, 언제나 외로운 허수아비, 용기를 갖고 싶은 겁쟁이 사자, 따뜻한 심장이 없어 사랑에 목말라하는 양철나무꾼이 여행을 떠난다.

이들은 때로 험난하고 때로는 너무나 즐거운 여행을 통해 사랑이란 남을 위하는 배려의 다른 말이고 용기는 두려운 상황에 맞서는 것이란 교훈을 얻는다.

허수아비와 사자 등은 공연 중간중간 관객석으로 내려와 어린이들과 악수를 나누고 함께 노래하며 춤을 추기도 한다. 아이들이 익숙한 TV나 컴퓨터와는 너무 다른 재미와 감동이 펼쳐지는 무대는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게 된다.

윤당아트홀(강남구 신사동 634-10)에서 이달 28일까지 공연한다. 공연 시간은 토·일·공휴일 오후 1시. 평일은 단체공연만 한다. 문의 546-8095.

■ ‘벌거벗은 임금님’, 거짓말하면 망신만 당하는 세상= 사기꾼 2명과 아첨만 하는 신하들에게 둘러싸인 임금님은 벌거벗은 채 거리 행진을 벌인다. 그런 임금님을 보고 배를 잡고 웃는 사람은 누굴까?

뮤지컬 ‘벌거벗은 임금님’은 거짓이 일상이 된 현재를 재조명한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정직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만들었다. 아이들은 배우들의 열연에 떠나갈 듯 웃으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정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는다. 반대로 거짓말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지도 스스로 알게 된다.

이미 책을 읽어 잘 아는 이야기도 춤과 노래로 전개되면서 색다른 감동을 준다. 특히 소극장에서 진행하는 뮤지컬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전하는 감동이 더 커진다. 대학로 소리아트홀 1관(종로구 혜화동 90-18)애서 11월 11일까지. 목·금요일은 낮2시, 토·일·공휴일은 오전11시, 1시 공연이다. 월·화·수 공연은 없다. 문의 766-2022.

■ ‘피노키오’ 남을 속이면 코가 길어져요, 다리가 짧아지는 이유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고 고래뱃속에 들어가 모험을 벌이는 피노키오. 동화속 피노키오가 무대에서 어린이들과 만난다. 뮤지컬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교훈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상세히 알려준다.

재미있는 공연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생활 안전을 통해 자신을 지키고 사랑하는 가족까지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다른 사람을 속이는 거짓말이 코를 길게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다리가 짧아지는 이유는 아직 모른다.

아이들은 왜 피노키오의 다리가 짧아지는 지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 공연장 밖 로비에 마련된 고래 인형도 뱃속에 직접 들어가볼 수 있도록 설치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일으킨다. 공연을 다 본 뒤 인근 경복궁 나들이는 덤.

경복궁아트홀(서울 종로구 효자동 70-1)에서 11월 18일까지 평일 오전 11시 하루 1회 공연한다. 단체는 주말 오후 2시. 문의 73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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