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할 땐 김 대리가 ‘셰프’ 강 이사는 ‘보조’
요리할 땐 김 대리가 ‘셰프’ 강 이사는 ‘보조’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0.26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회식문화·워크숍 트렌드 각광받는 ‘팀쿡(TeamCook)’
▲직장인들이 팀을 이뤄 함께 직접 요리한 음식을 나누는 프로그램 팀쿡(Teamcook)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요리할 메뉴를 짜고 필요한 주방기구와 식재료를 고른다. 그리고 마침내 실전에 들어가는 D-Day. 권위를 앞세워 칼을 잡은 임원은 얼마 못가 서툰 실력이 들통 나고 말단 사원이 폭풍 칼질에 나선다. 쏟아지는 환호와 척척 진행되는 요리.

마침내 정해진 50분 동안의 요리시간이 끝나고 팀원들은 모두 모여 직접 만든 음식을 먹고 마시며 흉금 없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최근 새로 자리 잡기 시작한 직장 회식, 또는 워크숍 프로그램인 ‘팀쿡(Teamcook)’의 한 장면이다.

직장인들이 함께 요리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이같은 프로그램은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요리 전문 채널의 요리대결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하고 있다. 음식에 대한 관심은 같은 값이면 더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요리를 찾는 풍조에 따라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 요리하는 남자가 멋있어 보인다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누구나 도마 앞에 서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팀쿡(Teamcook)’은 이같은 사회적 변화에 맞춰 생긴 프로그램이다. 이같은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들고 나온 키친 101(www.kitchen101.co.kr·서초구 서초동)은 ‘요리를 툴(Tool)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집단 감성교육프로그램’을 내세운다.

운영 중인 프로그램은 장소 대관과 쿠킹클래스, 팀빌딩, 셰프앳모임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팀빌딩은 직장인들이 팀별로 정해진 재료로 정해진 시간 안에 요리를 만들어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요리를 준비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팀별 창의력과 협동, 역할 분담 등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프로그램을 마친 뒤 성취감과 각 팀원의 개성 파악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다. 셰프앳모임은 요리를 직접 할 수 없을 경우 전문 요리사를 초빙해 음식을 함께 만들며 진행하는 모임을 말한다.

키친 101 주진형 실장은 “직장 송년회는 매년 어떤 음식점에서 어떤 음식을 먹으면서 할까 고민하기 마련”이라며 “새로운 송년회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키친101은 충분한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키친101은 빔프로젝터, 음향장비 등을 갖춰 프레젠테이션과 워크숍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직장 모임에 유리하다. 이같은 요리를 매개로 한 회식이나 워크숍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