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숭인동 골목에 그림잔치가 열리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숭인2동 종로65길 일대를 김용기 화백의 재능기부로 ‘벽화골목 만들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양화가인 김 화백은 70~80년대에는 주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우리나라 미술계의 원로다.
벽화골목 만들기 프로젝트는 고령의 김 화백이 30년 이상 거주한 동네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골목길로 만들기 위해 숭인2동 주민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진행한 종로65길 일대 11곳의 벽화는 모두 완성돼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풍경화, 인물화, 정물화 등 다양한 작품으로 채워진 이 골목 곳곳에는 아이들이 그린 듯한 꽃무늬와 모자이크 그림들도 있어 지나가는 이에게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을 가지게 한다.
또한, 지난 2008년 제작된 숭인2동주민센터 후문 앞 대형벽화가 습기 등으로 훼손이 심한 상태이므로 캔버스에 새로 제작, 액자형태로 시공하여 보존할 예정이다.
숭인2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벽화가 훼손되지 않도록 연 1회 코팅 작업을 실시하고 벽화지킴이를 지정하는 등 다양한 보존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 65길 골목길 입구에는 주민들이 함께 모여 페인트 묻힌 손으로 핸드프린팅을 하여 꾸미는 벽화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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