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종묘친제규 제도설병풍을 통해 본 종묘’
서울은 조선과 뗄 수 없는 도시다.
조선 건국과 함께 나라의 수도가 됐고 이제 700년째 수도 서울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조선 왕실의 상징이자 문화의 집합체가 종묘다. 종묘에 대한 종합적인 심포지엄이 25일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학술 심포지엄은 ‘종묘친제규제도설병풍(宗廟親祭規制圖設屛風)’을 통해 조선왕조의 정체성 밝히기였다. ‘종묘친제규제도설병풍’은 고종 대에 제작한 8폭 병풍으로 종묘와 관련된 여러 내용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기록했다. 이는 조선 왕실의 의례, 건축, 미술, 복식, 음악사 등 5개 분야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사료(史料)로서의 가치 또한 높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토론자들은 병풍에 기록된 종묘의 내력과 그 규모를 비롯, 각 신실에 봉안된 어보(御寶:국가의례 시 수여된 인장)·교명(敎命:왕이 내리는 명령) 등의 종류 등을 하나씩 되짚어 정리했다. 또 병풍에 담긴 글과 세밀한 그림을 하나씩 분석해 종묘에서 행해진 여러 제사와 절차, 그리고 제사에 필요한 제기·악기 등도 체계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왕실문화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참석, 전문가들의 발표를 시종일관 진지하게 경청했다. 결과에 대한 자료는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02-3701-7643)로 문의하면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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