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함께 치르는 서울교육감 선거도 ‘단일화’ 바람
19대 대선 함께 치르는 서울교육감 선거도 ‘단일화’ 바람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11.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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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진영 ‘대표’ 후보 선정 가속화
▲ 진보 진영의 교육감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이수호 전 전교조위원장(맨 왼쪽)과 이부영 전 서울시 교육위원(왼쪽에서 두 번째)이 11월 19일 열린 김형태 교육의원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있다.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진보·보수 양 진영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진보 진영의 단일 후보는 11월 13일쯤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진보진영은 당초 11월 4일 단일 후보를 결정한다는 계획이었다.

진보 진영의 서울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단체인 ‘2012민주진보서울교육감후보추대위(교육감 후보 추대위)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성프란체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후보 단일화 경선에 등록한 5명과 향후 경선 일정을 밝혔다.

교육감후보 추대위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에 등록한 이들은 김윤자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 송순재 전 서울시교육연수원장, 이부영 전 서울시 교육위원, 이수호 전 전교조위원장, 정용상 동국대 법대 교수 5명이다. 물망에 올랐던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는 등록하지 않았다.

진보 진영, 이수호·이부영·송순재 각축

교육감 후보 추대위는 시민선거인단의 투표 40%, 전화여론조사 40%, 배심원단 의견 20%를 합하는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교육감 후보 추대위는 11월 8일까지 시민선거인단을 모집하고 11월 12~13일 시민선거인단의 투표를 하기로 했다.

시민선거인단은 투표권이 있는 서울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eduseoul2012.or.kr에서 회원 가입 및 등록하면 된다. 교육감직 ‘재탈환’을 노리는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보수 진영은 지난 2010년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하지 못해 ‘패배’했다는 인식이 있어 후보 단일화 의지를 높이고 있다.

보수 진영,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 부각

▲ 문용린 교수.
보수 진영은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시민회의)’가 후보 단일화를 주도하고 있다.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가 보수 진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문 명예교수는 29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이번 교육감 선거에선 보수 진영의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내가 출마하는 것이 단일화에 도움이 된다면 출마할 생각”이라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엔 김진성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공동대표, 나기환 경희대 한의대 외래 교수, 박장옥 서울 양천고 교장, 서정화 홍대부고 교장, 이규석 전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 7명이 등록했다.

‘진보’ 33% vs ‘보수’ 32.4% 팽팽

보수 진영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대영 서울시부교육감은 29일에 “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민회의는 30일 문 교수를 포함해서 등록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하고 11월 2일 보수 진영 단일 후보를 추대할 계획이다.

한편 여론조사 기관 모노리서치가 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3%가 진보 진영 후보를,  32.4%가 보수 진영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답해 양 진영이 오차 범위 안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도 26.8%에 달했다.

기타 독자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7.8%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839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3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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