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립유치원 평균 교육비 연간 530만 원
전국 사립유치원 평균 교육비 연간 530만 원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1.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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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선착순 모집 금지, 어길 경우 지원금 삭감에 정원 감축까지

사립유치원 교육비가 월 평균 4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3세의 연간 교육비는 평균 529만9000원으로 국공립 대학등록금보다 많았다.

이는 전국 평균치이기 때문에 서울의 일부 사립 유치원의 경우 연간 700만 원대인 사립대 등록금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유치원 알리미(e-childschoolinfo.mest.go.kr) 사이트에 공개한 9월과 10월 전국 8370개 국공립 및 사립 유치원 공시에 따르면 공립과 사립의 교육비 격차가 최고 6배에 달했다. 만 3세 원아는 교육과정 교육비와 방과후과정 교육비를 합친 17개 시도 유치원의 교육비 평균값이 국공립은 월 7만1810원이었다.

반면 사립은 42만8793원으로 국공립의 5.97배였다. 이중 교육과정 교육비가 32만8588원, 방과후과정 교육비가 10만205원이었다.

만 4세 교육비는 국공립 10만2728원, 사립 44만3252원, 만5세 이상은 국공립 8만8637원, 사립 44만395원이었다. 월교육비와 별도로 1년에 한 번 내는 사립유치원 입학경비는 15만2980∼15만8962원인데 비해 국공립은 3701∼4922원으로 사립이 최고 41배나 비쌌다.

월교육비 12개월치와 입학경비를 더한 연간 사립유치원비는 만 3세가 529만9000여원, 만 4세 547만7000여원, 만 5세 543만7000여원이다.

교과부는 일부 사립유치원의 선별적 모집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모든 유치원의 선착순 모집과 유치원 재원생 학부모의 입학생 추천을 금지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일부 학부모들이 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해 며칠씩 줄을 서게 하고 학부모 추천 입학으로 사립 유치원이 ‘귀족유치원‘이 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과부는 유치원들의 원아 불법 모집이 만 5세 누리과정을 3∼4세까지 확대하는 내년부터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려는 학부모가 늘어남에 따라 유치원들이 신입생 모집에 더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앞으로 선착순 모집을 어기는 유치원에 대해 지원금 삭감과 정원 감축 등의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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