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으로 표현하는 순수예술 ‘무용’의 정수 펼친다
전신으로 표현하는 순수예술 ‘무용’의 정수 펼친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1.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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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서울무용제, 17일까지 종로 아르코예술극장
▲ 순수예술로서의 국내 무용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서울무용제가 종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17일까지 열린다. [사진=뉴시스]

무용은 인간이 어떠한 도구나 매개 수단을 갖지 않고 자신의 전신으로 아름다움을 그려내는 예술이다.
이같은 순수예술로서의 무용에 빠져들 수 있는 축제가 17일까지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29일 막을 올린 제33회 서울무용제는 지난달30일부터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를 망라한 전 장르의 무용 공연의 향연을 벌이기 시작했다

개막일 무대를 밝힌 작품으로 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 중 3막 아다지오를 시작으로 한국현대춤협회 손관중 회장이 안무한 ‘적7 중 그림Ⅱ’를 가림다무용단이 공연했다.

이어 국립무용단 이정윤, 송설, 조용진이 이정윤의 작품 ‘흐노니’를 무대에 올렸다. 이날 (사)한국무용협회 김복희 이사장은 “서울무용제가 33년의 세월을 통해 큰 업적을 남긴 것이 창작 무용의 활성화였다”며 “앞으로 50년, 100년이 되고 333년이 되기까지 끊임없이 이어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울무용제’는 지난 1979년 ‘대한민국 무용제’로 시작돼 그동안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경연 형식의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개막식에 이어 30~31일에는 서울무용제와 전국무용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단체의 초청 공연이 이어졌다.

먼저 27회 서울무용제에서 대상을 받은 전미숙무용단은 현대무용을 대표하는 단체로 참석해 ‘가지 마세요’를 공연했다. 또 18회 전국무용제에서 대상과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쥔 최소빈발레단은 명성황후를 소재로 한 ‘화·접·몽’을, 19회 전국무용제 대상을 탄 정길무용단은 ‘민화’를 선보였다.

이후 이달 2~4일 자유 참가 경연으로 지우영 댄스시어터 샤하르, 고경희 무용단, 퍼포먼스그룹153, 이재준 댄스프로젝트, 이홍재 무용단, 최진수 발레단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 경연에서 선정된 최우수단체에는 내년 서울무용제의 경연 부문에 심사를 거치지 않고 출전할 수 있는 특전을 준다.

이어 7~17일 열흘에 걸쳐 대상, 우수상, 안무상, 연기상(장르별 남녀 무용수)을 두고 자웅을 가리는 본격적인 경연이 진행된다. 경연에는 현대무용단-탐, 장유경 무용단, 댄싱 파크 프로젝트, 김종덕 창작춤집단 목, 박시종 무용단, 세컨드네이처 댄스 컴퍼니, 정형일 발레 크리에이티브, 발레블랑 등 8개 단체가 참가한다.

정혜진 서울무용단 예술감독 총감독은 “춤추는 사람의 진정성을 볼 줄 아는 분이라면 춤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공연들이 가득하다”며 “춤이라는 게 다소 추상적이지만 자신의 삶에서 느낀 것을 대입시켜 보면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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