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실 계곡 ‘백석동천’ 추사 김정희 살았다
백사실 계곡 ‘백석동천’ 추사 김정희 살았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1.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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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완당전집 “선인 살던 백석정을 예전에 사들였다” 기록
▲ 추사 김정희가 한 때 종로구 부암동 백성동천을 사들였다는 기록이 나왔다.

종로구 부암동 백석동천에 한 때 추사 김정희가 살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는 명승 제36호 ‘서울 부암동 백석동천(白石洞天)’ 내 건물터와 정자터 등 별서(別墅·일종의 별장) 유적이 추사 김정희(1786~1856) 소유였음을 입증하는 문헌자료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백석동천은 아직까지 도롱뇽이 서식하는 백사실(白沙室) 계곡에 세워진 사적이다. 자연경관이 잘 남아있고 전통 조경양식의 연못, 정자터, 각자(刻字) 바위 등의 보존상태가 좋아 지난 2008년 명승으로 지정 됐다.

그 동안 백석동천 관련 기록은 서울특별시가 발간한 ‘동명연혁고(洞名沿革攷)’의 1830년대 중건됐다는 기록이 유일했다.

중건 이전의 자료가 없어 누구의 별서였는지 밝히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국립문화재연구소의 2012년도 명승 경관자원 조사 연구사업을 통해 관련 기록을 확인하게 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석동천은 백석정(白石亭), 백석실(白石室), 백사실(白沙室) 등으로 불려 왔으며 조선 말기 박규수의 ‘환재집’에 수록된 시에 ‘백석정’이란 내용이 전한다.

추사의 ‘완당전집 권9(阮堂全集 券九)’의 “선인 살던 백석정을 예전에 사들였다”는 내용이 있고 주석(註釋)에도 “나의 북서(北墅)에 백석정 옛터가 있다”고 기록했다. 이밖에도 관련 시들을 분석한 결과 추사가 터만 남은 백석정 부지를 사들여 새로 건립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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