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을 만든 밴드는 북아메리카 인디언 부족 이름에서 따온 ‘카도’. 신중현을 한국 음악의 ‘진정한 추장’으로 내세운다.
신중현의 두 아들 윤철과 석철이 기타, 베이스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송홍섭, 드럼 김책, 보컬은 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과한 신예 황유림(20·동덕여대 실용음악과)이 맡았다.드러머 김책은 1997년 신중현 헌정 음반에 참여한 밴드 ‘퀘스천스’ 출신. 2010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연주상'을 받았다.
이번 앨범은 신중현이 왕성하게 활동했던 1970년대 아나로그 방식으로 제작했다. 당시 사용했던 악기와 앰프·녹음장비·릴테이프 등을 구해 녹음에 들어갔다.
또 과거와 같이 모든 연주를 동시에 하고 한 번에 녹음하는 ‘원 테이크’ 방식을 고집했다. 연주와 보컬을 따로 녹음해 편집하는 최근 방식을 철저히 배제했다. 이들은 라이브 공연처럼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만들어내는 음악에는 힘과 감동이 있다며 아날로그 방식을 택했다.
사전 편곡 없이 실제 연주하며 서로 호흡을 맞춰 녹음했고 이에 따라 연주자들의 즉흥성이 생동감으로 살아났다. 이번 앨범에는 김추자가 불렀던 ‘소문났네’, ‘님은 먼 곳에’, ‘하필이면 그 사람’, ‘그대는 바보’, ‘후회’, ‘거짓말이야’ 등 6곡을 담았다. 12월에는 ‘나뭇잎이 떨어져서’, ‘늦기 전에’'와 이정화가 불렀던 ‘꽃잎’ 등 3곡을 추가해 엘피로도 발매한다.
‘꽃잎’ 녹음에는 그룹 시나위를 이끌고 있는 장남 신대철도 참여한다.
이들은 앞으로 6개월에 한번씩 김추자, 펄시스터즈, 김정미, 바니걸스, 장현, 신중현과 엽전들 등의 노래를 골라 시리즈로 음반을 발매할 계획이다.
공연도 병행한다. 17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슈퍼유니온 콘서트’에서 앨범 수록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날 콘서트에는 신대철·톡식·울랄라세션도 출연한다. (031-230-34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