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재선거, 진보-보수 양강구도 흔들리나?
교육감 재선거, 진보-보수 양강구도 흔들리나?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11.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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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 교육감재선거 출사표
▲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

오는 12월 19일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남승희 명진전문대 교수가 출마 의사를 밝혀 진보-이수호, 보수-문용린 양강 구도가 이수호-문용린-남승희 3강 구도가 될 전망이다.

남승희 교수는 19일 선관위에 서울시교육감 재선가 예비 후보 등록을 하고 교육감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남 교수는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11.8%를 득표해 4위에 올라 만만찮은 득표력을 보여줬다.

남 교수가 정식 후보 등록을 마치고 교육감 재선거에 뛰어 들면 진보-보수 양강 구도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 교수의 출마는 진보 진영보다는 보수 진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남 교수의 교육 정책이 보수적인 색채를 띄기 때문이다.

남 교수는 예비후보 등록 다음날인 2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사교육 과잉 현상은 국가와 개인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공교육 정상화는 물론 사교육도 원래의 기능과 자리로 돌아가도록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 교수 출마, 보수 진영 내심 걱정

남 교수의 교육감 재선거 출사표로 진보진영은 속으로 웃고 보수 진영은 속으로 내심 걱정하는 분위기이다. 남 교수가 보수 진영의 표를 더 나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진보 진영은 5명의 후보가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추대했기 때문에 선거 운동 진영 구성과 분위기는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의 당선의지가 강하다. 반면 보수 진영은 내심 걱정하는 분위기이다.

지난 교육감 선거의 ‘악몽’이 재현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이다. 지난 2010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진영은 당시 곽노현 후보로 단일화 했지만 보수 진영은 단일화를 하지 못해 곽노현 전 교육감에게 1.2%(4만7847표) 차이로 서울시교육감 자리를 내줬다.

그래서 보수 진영은 2010년의 ‘패배’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일찌감치 단일 후보 추대 작업에 들어가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를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이인규 상임대표 “이수호 지지”

그러나 문 예비후보와 남 예비후보 측 모두 추가 단일화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문 예비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중량감이 다르다며 추가 단일화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남 예비후보도 보수 후보로 분류되는 것 자체를 거부한다며 보수 후보와 단일화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0년 ‘패배의 기억’을 갖고 있는 보수 진영 측에서 언제든 후보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교육감 재선거엔 이외에도 최명복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이상면 교육문화원 원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반면 최명복 교육의원과 이상면 원장은 보수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면 원장은 문 예비후보의 단일 후보 추대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는 25일~26일에 후보 등록을 마치고 2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한편 이인규 상임대표는 22일 예비후보를 사퇴하며 이수호 후보 지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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