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베토벤 마지막 걸작 모은 송년 무대
모차르트, 베토벤 마지막 걸작 모은 송년 무대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1.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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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예술의 전당, ‘레퀴엠’ ‘운명’ 서울시향․KBS교향악단 릴레이 연주
▲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지휘자 정명훈.

모차르트와 베토벤, 고전음악의 두 거장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서울의 무대에 오른다.
모차르트가 35세의 나이에 숨을 거둔 1791년, 마지막까지 써내려간 작품은 미완으로 남은 ‘레퀴엠(진혼곡)’이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의뢰를 받았던 작품이었다. ‘레퀴엠’은 그의 제자 프란츠 크사버 쥐스마이어가 나머지 대목을 완성, 2년 후인 1793년 발표했다. 영화 ‘아마데우스’ 전편에 흐르던 암울한 정조의 진혼곡이다.

모차르트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쓴 듯 한 이 곡은 최고의 종교음악으로 연주되고 있다. 서울시교향악단이 모차르트의 유작 ‘레퀴엠’을 송년 연주곡으로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오는 12월 6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정명훈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았다.

소프라노 임선혜,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강요셉,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국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이 장중하면서 아름다운 선율의 노래를 부른다. 

베토벤(1770~1827)의 마지막 교향곡 9번 ‘합창’(1824)도 시민들을 찾는다. 먼저 코리안 심포니가 12월 1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합창’을 연주한다. 지휘는 이윤국, 테너 정호윤과 베이스 이형욱, 소프라노 박정원,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국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이 소리를 모은다. 코리안 심포니는 현대악기로 베토벤 시대 연주법을 살리는 원전연주를 처음 시도한다.

이어 같은 달 14일 KBS교향악단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합창을 연주하고 28일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KBS교향악단은 곽승 지휘로 소프라노 이명주, 메조소프라노 정수연, 테너 나승서, 베이스 김진추, 고양시립합창단, 의정부시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이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을 들려준다.

‘합창’은 베토벤이 청력을 거의 다 잃어버린 후 쓴 작품으로 신과의 교감을 표현한다. 자신의 혹독한 운명에 부딪혀 강렬한 생의 의지를 불태우는 격정과 모든 고통을 이겨낸 뒤의 평화를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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