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더 잘 알고 싶다면 ‘종로 골목 해설사’와 함께
서울 더 잘 알고 싶다면 ‘종로 골목 해설사’와 함께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1.27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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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27일 ‘숭인동·창신동 골목 해설사 양성교육 수료식’
▲종로구 골목길 해설사가 관광객들에게 종로의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서울시민들은 서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서울의 중심은 과연 어디일까. 인구 1000만의 대도시 서울은 1980년대 이후 급속히 발전하면서 동서남북으로 끊임없이 면적을 키워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서울의 중심은 종로구라고 입을 모은다. 조선시대 한양을 도성으로 하면서 종로에 터를 잡았고 지금도 청와대와 고궁이 서울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이런 종로의 역사와 낙원동 뒷골목, 창신동에서 대학로로 넘어가는 길까지 상세한 안내를 받는다면 지금까지 몰랐던 서울의 진면목을 알게 된다. 종로구가 이같은 서울의 속살을 세세히 알려주는 ‘골목 해설사 양성교육’을 마치고 27일 수료식을 갖는다.

이번 양성교육 수료자는 모두 15명. 이들은 지난 9월부터 70시간에 걸쳐 종로의 역사·문화·관광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쌓았다. 또 자원봉사자로서 의지와 사명감, 정확한 언어 구사능력, 관광서비스 마인드를 갖추게 됐다.

골목길 해설사는 주민이 직접 종로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역사, 문화, 관광자원 등에 대한 해설을 곁들이며 골목길을 안내하는 문화관광 길잡이들이다.

여기다 일부 관광객들의 소란과 쓰레기 무단투기 등 무분별한 행동을 계도하고, 자연생태 보존 등 관광객들이 지키고 실천해야할 사항을 당부하며 종로의 골목길 관광을 이끌어 가게 된다. 이번 수료자들은 특히 종로구 숭인동과 창신동 지역을 중점적으로 맡게 된다.

숭인동과 창신동은 비운의 왕 단종비 정순왕후의 숨결이 느껴지고, 도심 속 보물창고 같은 풍물거리 시장이 있지만 서울시민들조차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곳이다.

골목길 해설은 무료로 제공한다. 이번에 수료식을 마치고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창신·숭인동을 포함하면 모두 14개 코스에 대해 해설이 가능하다. 한편, 종로구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골목길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9년에 골목길 해설사 제도를 도입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설명해주는 골목길 해설 서비스로 살아있는 생생한 역사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종로의 보석 같은 이야기들을 많이 발굴해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골목길 해설 서비스를 원할 경우 종로구 홈페이지(www.jongno.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종로구청 관광산업과( 2148-1853)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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