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지역 고가 아파트값 ‘날개가 없다’
버블세븐 지역 고가 아파트값 ‘날개가 없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11.28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10억 이상 아파트, 3년만에 4만8067가구 줄어
▲강남 대치동 일대 아파트와 은마아파트.

서울의 주택 가격을 끌어올렸던 버블세븐 지역(강남·서초·송파구 등)의 아파트 시세가 3년만에 크게 낮아졌다. 서울의 10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는 2009년 11월 15만2978가구에서 현재 10만4911가구로 4만8067가구가 줄었다.

이 가운데 송파구는 1만9062가구가 줄어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남구(-1만4573가구), 양천구(-6590가구), 서초구(-2897가구), 영등포구(-1987가구) 등 순이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109㎡는 2009년 11월 당시 10억1000만 원에서 현재 8억6500만 원으로 1억5000만 원 가까이 떨어졌다. 같은 기간 강남구 대치동 은마 102㎡는 10억 원에서 7억7000만 원으로 8억 원대마저 무너졌다.

이러한 아파트 가격 붕괴는 수도권 전체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는 28일 수도권의 10억 원 이상 아파트는 11만5641가구로 3년 전인 2009년 11월 17만6126가구에 비해 34.3%(6만485가구)나 감소했다. 3분의 1가량이 줄어든 셈이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 불경기로 고가 아파트 수요가 줄면서 거품이 빠지고 있다”며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는데다 내년 경기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고가아파트의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